“연료전지 사업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전지시스템가격, 운용비용 등 전체 비용 구조를 최대한 낮춰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산형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지난 2000년 GS칼텍스 자회사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GS퓨얼셀(주)의 배준강 대표이사는 연료전지 사업의 상용화 방안과 관련 경제성에 대해 언급했다.
결국 연료전지시스템 도입시 소비자의 판단 근거는 구매이후 얼마나 빨리 투자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 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모니터링 사업에 납품되고 있는 시스템의 가격은 아직은 소량의 평가용 설비이기에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에는 매우 높은 가격이라고 말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2012년 1만호기 보급 목표에 대비해 산출되는 보급가격은 분명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아짐은 물론 보급수량이 확보되고 양산체제에 돌입할 될 경우 가격은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배 대표는 “양산설비의 도입과 함께 연료전지 저가화를 위해서는 국내 부품소재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관련 부품을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주장한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는 정부주도하에 부품업체간의 협의를 통해서 연료전지 시스템 주변기기의 표준화를 추진중인 상태로 국내에서도 부품 공용화/공동화 개발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는 설명이다.
소재기술의 국산화 절실
현재 연료전지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소재(재료)기술은 대부분의 원천기술이 이미 외국에 귀속되어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촉매 및 전해질과 같은 기술들은 국내에서 개발이 어려운 관계로 당분간 소재의 해외 의존성은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배 대표는 이같은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정용연료전지 기술에 대해 밝은 청사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에 대한 국내의 길지 않은 연구기간을 생각했을 때 국내 기술은 훌륭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소재기술 부문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부족한 점을 설계 및 시스템 기술에서 보완하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되는 모니터링 사업 등의 지원을 볼 때 한국은 미래 연료전지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GS퓨얼셀은 현재 고가의 핵심부품인 스택, 연료변환기와 기타부품의 기술력 확보 및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 대표는 부품 표준화 및 국산화 기술 개발을 통한 전체 비용구조를 낮추는 노력과 함께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 구입시 구입비의 일부 지원과 가스 요금할인(도시가스요금 차등 적용 제도) 및 발전차액지원 등의 인센티브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정용 연료전지는 가스 수요량 창출 등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활동 필요성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정부의 공공기관 대체에너지 이용 의무화 법안에 따라 공공시설의 연료전지시스템 도입 확대와 신에너지테마파크 조성 및 에너지 혁신시범도시건설 등과 같이 지역경제를 선도할 신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료전지는 미래의 수소경제로 가는 과도기
한편 수소경제에 대한 그의 생각은 명확했다. 현재 연구되고 생산되는 연료전지가 미래의 수소경제로 가는 과도기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사회의 도래를 위해서는 수소에너지 체계의 핵심인 연료전지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풍력, 태양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원으로부터 수소생산기술개발, 저장·운송에 이르는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연세대 수소충전소에 5KW급 SPM설비 설치공급을 통해 설계 및 운영기술을 확보한 GS퓨얼셀(주)의 배준강 대표이사는 수소스테이션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 정제하는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연료전지 자동차의 연계 운영을 통해 시스템 특성 및 안정성 검증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연료전지 부문에서 한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