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의 수요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투기세력 가세 등이 중첩되면서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은 한국은 세계 경제의 위축은 물론 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류세 인하 논란이 빚어지는 등 힘겨운 한해로 평가된다.
이같은 국제 유가의 무서운 상승은 2007년의 산업용가스 시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로 화자 됐다.
산업용가스 업계는 특성상 일반적인 제조·충전·판매업체의 경우 연간 판매비·관리비 지출규모 중 인건비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배송이다.
유가의 오르내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산업용가스 업계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유가상승은 체질개선과 경비절감을 통해 어느 정도 고유가 기조에 적응하고 있던 산업용가스 업체들에게는 지난 2007년은 회사의 존폐를 결정할 정도로 그 심각성이 극에 달했다.
현재 국제유가(작년 12월 기준)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94~9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85달러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초 50달러(두바이유 기준) 아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고공행진을 벌이더니 11월에는 마침내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현재는 1백달러를 육박하는 등 유가상승이 좀처럼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가상승은 또 석유화학 원재료의 가격인상에도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국내 수소제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납사)의 가격을 톤당 8백16달러(07.10월기준)로 급상승시키며 전년 같은 기간의 7백달러 대비 14%나 올려놓았다.
문제는 이같은 고유가 기조가 끝도 모를 정도로 장기적이라는 점에 있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 일반적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사기관에 따라서는 배럴당 1백달러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지금의 전망대로라면 지난해와 동일한 제품, 동일한 물량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하더라도 기업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최소 10%이상의 하락을 피할 수 없다.
이는 다시 말해 산업용가스업계가 여타 산업에 비해 원가상승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에 배송비 절감을 이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못할 경우 앞서도 밝힌바와 같이 투자와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쳐 내수기반을 허물게 하는 등 머지않아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업체 전반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10. 산업용가스인들의 화합 한마당 ‘가스인 친선 골프대회’
전국의 산업용가스 관련 업계의 친선도모 및 공동이슈 확립을 목적으로 2006년부터 본지 주관으로 개최된 전국 가스인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해에도 숱한 화제 속에 두 번째 대회가 개최되면서 다소 삭막하고 침체된 분위기 속의 산업용가스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
혹자들에게는 10대 뉴스로 선정되기에는 대수롭게 여겨지지 않을 사안이지만 산업용가스 업계를 취재하는 필자로서는 2007년 한해 가스인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유일한 행사로써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기에 주저 없이 2007년 10대 뉴스의 대미를 전국 가스인 친선 골프대회 개최를 선정했다.
지난 6월 충북 청원에서 개최된 2회 대회에서는 총 15개팀 60여명이 참가해 본경기와 서브행사(리셉션 및 저녁식사) 및 기념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처럼만에 가스업계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울러 경기실력을 떠나 그동안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며 관련업계간의 인맥을 구성하며 우의와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각 업체의 지리적 여건과 업무 스케줄상의 문제로 인해 더 많은 산업용가스인들의 불참이 아쉬웠지만 참가자들이 게임을 통해서 심신의 피로와 업무 스트레스를 푼 것은 물론 지역 간 단절된 정보공유와 상호협조체계 구축 등을 논의 할 수 있었던 매개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친선골프대회가 지난해 산업용가스 업계에서 차지한 의미는 남달랐다.
이상의 산업용가스 10대뉴스 선정을 통해 2007년을 되짚어 보며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07년을 떠나보낸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목표, 각오,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기분 등 모든게 새로운 2008년을 출발하며 불황속에서도 가스인 모두가 친선골프대회 때와 같이 모두가 웃고 화합 될 수 있는 무자년(戊子年)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