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는 시점인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한번, 우리 고유의 명절인 음력 1월 1일인 설날이 그 시점이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주, 금연은 물론 그 동안 미뤄왔던 수많은 계획들을 새롭게 시작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통계학적으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같은 계획이 불과 한달 이내에 원점으로 되돌려지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으로 내년에도 똑같은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기회는 다시 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보면 새로운 출발의 시점과 시기를 정하고 그 이전에 방탕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에서 준비과정중 하나인 절제보다는 마지막으로 즐겨보겠다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 결과 결국 의지는 간 곳없고 실천에 따른 자기합리화가 더 강조되면서 미루는 데 더 많은 내면 공간을 배려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시작을 하는 데 있어 그 시기와 준비는 무의미하다. 마음먹었을 때 미련없이 아쉬움을 버리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대단한 각오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새 출발의 시작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는 현실적 판단은 지체없는 실천을 강조하고 강력한 절제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부분에서부터 사회적인 부분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때에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내 맘 같아야 실천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심과 불신보다는 주관을 뚜렷이 가지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초강력 의지를 표명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하고자하는 일에는 반드시 제재와 반대 그리고 방해물이 따를 수 있다. 결국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거창하게 각오를 다지고 단호한 실천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 일수록 그것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의 성취감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뿌듯한 것이기에 각오한대로 실천한다는 사실은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나와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반드시 실천해야할 일들을 열거하고 자신과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쪼아 매 보도록 찾아보도록 하자.
개인적인 일들이야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지만 동종업종내에서의 현실적 해결과제는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시장에서의 권익을 찾는 동시에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들도 하기 싫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남들도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은 자존심마저 버려가면서 울며 겨자먹는 식의 사업을 벌이지 말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반면에 우리 주변에서는 ‘못 먹는 감 찔러 본다’는 식의 영업과 피해의식이 팽배한 탓에 실천과정에 있어서는 경쟁사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각오와 새 출발을 다짐한 상황에서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된다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실천하는 용감한 자세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는지 권유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