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을 소재로 세계에 우리의 원천기술을 전파하는 첨단산업용 장비 및 압력용기 등 플랜트 제작분야 선도기업인 (주)티에스엠텍(대표 마대열)가 대한민국을 기술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이 회사 마대열 사장은 창업 5년만에 티타늄소재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마침내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티타늄 소재사업진출 계획은 지난 96년 볼트 제조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수입에만 의존하던 열간작업 티타늄제품을 냉간작업으로 전환하는 국산화 의욕을 드러내면서 초기사업자금을 모두 투자해 1년 6개월동안 신규 개발품에 대해 수요처 개발을 완료했다.
이런 과정에서 마 사장이 깨달은 2가지는 지금도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내보이는 단어가 되고 있다. 하나는 ‘약속’이고 또 하나는 ‘노력’이다.
“97년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뜻을 같이할 인재를 영입하던 시점에서 14살 때 사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던 친구 아들이 27살 청년이 돼서 어릴 때 약속을 지키겠다며 제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등 나름대로 내실을 키워왔다는 사실이 두 번을 묻지 않게 했습니다. 마침 신뢰와 능력을 가진 복덩어리를 한번에 얻은 셈이죠.”
그가 바로 이 회사의 젊은 피! 박대주 상무이사(기획관리)다. 굴지의 대기업 근무를 박차고 현업에 뛰어든 나이에 걸맞지 않는 겸손함과 후덕한 미소는 차세대 기대주로서 충분한 역량이 베어 나옴직하다.
현재 티에스엠텍은 기대이상의 인재들을 등용, 각기 맡은 직무를 톱니바퀴처럼 충실히 수행하면서 거대한 풍차를 돌리는데 별 무리가 없다.
이를 근거로 최근 기본납기 14개월을 요구하는 해외업체를 비웃듯 3개월의 최단기납기, 세계 3개 규모의 250톤 건조탑(압력용기)을 순수 국내기술만을 적용, 삼성석유화학에 기적과도 가까운 납품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개가를 올린 것이다.
더욱이 단일품목의 제작과정에서 총 21개에 달하는 특허출원을 획득하는 면모를 과시해 명실상부한 기술기업으로서 자리를 굳히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동안 티타늄관련 가공기술의 기계, 부품 내수시장은 연간 1조원 규모로 90%가 넘게 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티에스엠텍이 국산화를 선도하면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 티타늄 시장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마 사장의 인정(人情)과 경영기법은 흉내나 모방이 아닌 순수 독창적인 기술개발로 이어지면서 최근 LG마이크론에 브라운관 핵심부품인 쉐도마스크 생산용 초정밀 에칭장비를 공급, 해외공급업체의 끼워팔기 등 횡포에 정면대응함으로써 국내 기업보호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마사장은 “고난도 기술요구로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해양플랜트장비 분야에 대해 삼성, 현대, 대우 등 조선 3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시추 등에 필수적인 해양설비의 국산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8년 창립이후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티에스엠텍은 본사와 울산공장을 통틀어 임직원 140여명의 중소기업이지만 외주보다는 자체기술보유를 목적으로한 남다른 기업문화를 창출, 전 직원들에게 안정된 평생직장으로서 복리혜택(우리사주 배당, 각종 세금지원, 퇴직후 상당기간 급여지원 등)을 지원함으로써 창의성과 독창성을 배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사장은 “회사의 발전이 곧 개인의 발전이라는 경영자 입장이 강요된 판단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통해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한 것이 내실을 다지는 정도경영의 원천”이라며 직원들의 성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업과 관련해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목표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관된 기술을 최대한 확보하는 차원에서 분야가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분야에 대해 많은 공부를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고 신규 아이템도 찾아 나설 것”이라는 마사장의 얼굴에는 기대치가 한껏 부풀어 있다.
현재 마사장은 병상의 노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부인 신지호씨와의 사이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