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지원 등 에너지 복지사업을 위해 에너지 관련 공·사기업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한국에너지재단이 지난해 첫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비 가운데 1백억원을 위탁받아 ‘저소득층 난방시설 지원 및 난방 효율 개선사업’을 통해 1만7천여 가구 지원은 물론 2013년 WEC총회 유치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한국에너지재단의 야전사령관인 고희범 사무총장을 만나 올해 재단의 활동계획과 추진 현황 등을 들어봤다.
“올해 재단은 1백50억원을 투입해 난방지원 및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高 총장은 지난 2007년이 ‘에너지 복지 원년 선포’의 해였다면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원 대상 확대 등 에너지 복지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빈곤층 가구는 약8%인 약 1백20만 가구로 추산되고 있는데 정부는 오는 2011년 까지 10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공급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高 총장은 저소득층의 에너지 사용 관련 실태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사업 첫해이다 보니 지원전달체계 범위와 방법 설정에 있어서 미숙해 시작이 늦어진 게 다소 아쉬웠다는 高 총장은 올해는 사업비 증액과 함께 일찍이 사업을 시작해 보다 많은 가구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단열 시공이 된 곳의 난방지원 및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과는 별도로 가스나 연탄보일러 설치로 연료비가 없으면 곤란한 가정을 위해 긴급 연료비 지원 등을 모금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정한 에너지 복지로 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복지 개념과 체계 정립의 일반화를 비롯해 에너지 기본법 시행령 개정 및 새로운 법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高 총장은 이같은 에너지 복지에 관한 체계정립과 법 제도화를 위해서는 관련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될 수 있는 국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개선 등의 분야에 연구용역을 주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관련 인력양성을 위해서 WEC 한국위원회에 에너지 관련 교수 및 학생들을 참여시켜 국제무대에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올해 주요 활동 계획인 2013년 WEC 총회 대구유치에 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오는 4월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 5월에 WEC 홍보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유치 열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지역별 회의 참석과 회원국 방문을 통해 우수성을 알리는 등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11월 멕시코에서 반드시 유치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高 총장은 난방지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과 WEC 총회 유치 활동 외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주거현물급여 사업을 비롯해 한전과 에관공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명기기 교체사업, 가스안전공사의 가스렌지 지원사업 등의 타 기관 사업에도 참여해 난방연료비 마련과 같은 다양한 모금 사업을 펼쳐 시너지 효과를 찾아본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高 총장은 미래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게 평가하며 “국민은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기업과 정부는 명운을 건 기술개발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