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협약을 깨고 상업적 포경을 허용한 아이슬란드가 최근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포경선(捕鯨船)을 개발했다.
이번 연료전지 포경선 개발은 기존 포경선들이 디젤엔진의 과도한 소음으로 인해 고래에 은밀하게 접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즉 이 포경선은 평상시에는 디젤엔진으로 운행하지만 고래를 발견하면 소음이 거의 없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 사냥에 나서게 된다. 이 연료전지 포경선이 곧 운항에 나서게 되면 세계 최초의 상업용 연료전지 선박이 되는데 아이슬란드는 이를 통해 자국 포경선들의 고래잡이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포경선의 첫 번째 주인인 Vignir Sigursveinsson 선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면 선박의 소음이 완전히 사라진다”며 “고래의 자연 서식지에서 조용히 고래들을 볼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도 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최초의 상용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천명한 아이슬란드는 오는 2050년까지 자국 내의 모든 차량과 선박의 연료를 수소(연료전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