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인 BMW가 화석연료 고갈 이후를 겨냥한 미래자동차로 수소자동차를 낙점했다. 반면 많은 경쟁사들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료전지자동차나 전기자동차에는 연구자원을 집중하지 않을 방침이다.
BMW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수소자동차의 개발에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키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는 BMW가 수소자동차를 포스트 화석연료시대를 주도할 궁극의 미래자동차로 확신하고 있음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 특징적인 사실은 BMW가 추구하는 수소자동차는 대다수 자동차제조업체들과 달리 연료전지를 활용,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구동력을 얻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아닌 수소 자체를 엔진에서 직접 태워 동력을 발생시키는 내연기관 방식의 수소자동차라는 것.
이는 기존 휘발유자동차와 동일한 내연기관 방식이 제조비용 등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 회사가 액체수소와 가솔린을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드로젠 7(Hydrogen 7)’ 수소차를 지난 2000년대초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이후 지금까지 8년여 동안 주력모델로 삼고 기술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MW의 관계자는 “BMW는 1978년 수소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이래 지난 30년간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며 “석유생산이 최고점을 돌아 하락하게 될 오는 2025년경을 전후해 수소자동차의 시대가 본격 개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BMW는 향후 10~15년내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기반이 마련될 것이며 2040~2050년 사이에 모든 차량이 수소자동차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BMW는 2025년 이전까지 하이드로젠 7과 같은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