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화된 표준화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최고의 품질로 이끄는 동시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원동력으로서의 모티브를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결제라인을 결정, 출납, 시행 등 3단계 선진경영시스템을 도입, 투명함을 유지하면서 고객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업체로 출발해 현재는 용접장비 전문제조·공급업체로 국내외에 명성을 날리고 있는 (주)태신G&W(Taeshin Gas & Welding) 조현호 사장의 경영마인드는 한마디로 차별화를 위한 경쟁력 제고차원의 전문화와 분업화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완제품은 물론 480여개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대한 모듈을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연관된 업체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업계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접기(장비)를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공정상에 필요한 모든 생산설비와 자재 재고를 갖추는 것은 물론 제조 기술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세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품 및 반제품을 구매·조립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분야별 전문성을 이룩하는 동시에 자금회전 등 경영합리화가 가능하고 고객은 고품질의 제품을 언제든지 공급받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생각으로 태신G&W는 과거 대기업에 OEM으로 제조·공급하면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는 동시에 7년전 중국내 부품공장을 설립해 세계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사업에 매진한 결과 CO2 용접기 등에 대해 전체 60%의 시장을 점유하는 쾌거를 이룩해 냈다.
결국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의 원천을 분업 및 전문화에서 찾은 태신G&W는 CO2 용접기 등 자사브랜드 외에도 플라즈마 장비나 DC ARC 용접기 등 수요가 적은 다른 제품에 대해선 다른 용접기 업체로부터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자체검증을 거친 후 자사의 TR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용접제품이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기존 기업들의 통념을 뒤집는 시도인 탓에 경쟁사들의 반발을 일으키긴 했으나 기계설비와 원자재 재고에 따른 부담과 생산 인력난을 해소시키고 부품원가를 공개하면서 우호적 사업파트너로 이끌어냈다.
태신G&W는 무엇보다도 제품의 안정화된 품질을 유지시키고 고품질을 지향하기 위한 노력으로 ISO 9001 인증, KS 등 품질기준을 획득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중소기업기술혁신인 INNO-BIZ와 벤처기업, 부품소재기업 등록 등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자체보유 기술력은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얻어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일본, 이란, 이라크, 미국, 중국 등 전세계 18개국으로부터 주문이 잇따르면서 현재 매출의 40%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 한계는 이미 목전에 다다른 상황이고 앞으로는 가격대비 품질의 우수성을 가지고 세계 시장을 선점해 가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우리나라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조현호 사장은 용접조합의 이사직을 수행하면서도 명절을 해외에서 보낼 만큼 잠시도 쉴 새 없이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0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용접부품 제조/가공 공장과 용접기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태신G&W는 국내기업의 현지 조선소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소에도 용접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약 6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베트남의 호치민과 하노이에 현지법인인 VINA TAESHIN을 설립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로 세계일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진실한 노력은 누구든지 알아준다는 옛말과 같이 최근에는 자사 용접장비가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 오리엔탈정공 등 국내 굴지의 조선소 납품으로 이어지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산업용가스 사업을 바탕으로 Step by Step으로 기업성장을 도모해 지난 93년 연매출 1억8천만원에 불과했던 태신G&W는 2008년 현재 40여명의 직원과 함께 급성장하며 매출 80억원을 올리는 산업용가스와 용접업계의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