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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숭례문 화재로 문화재용 소화가스 필요성 대두INERGEN, FM-200, FS125 등 목조건물 화재진압에 효과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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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어난 숭례문 화재사건은 국민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국보1호,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숭례문이 타들어 가는 것을 보며 국민 모두는 함께 가슴이 타들어 가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사고 이후 정부와 관계부처·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를 보면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해야만 했고 문화재 관리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이번 화재사고의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이 바로 문화재 화재에 대한 우리 모두의 대처능력 부족이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지만 숭례문 화재가 초기 진압에 실패한 이유는 바로 건물이 외형이 나무로 이루어진 목조건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대부분은 목조건물이다. 목조건물 문화재의 경우 물대포 수준의 강한 수압으로 나오는 일반 소화설비로는 문화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문화재 화재 진압이다.
많은 양의 물을 퍼붓는다면 높은 수압으로 인해 목조 뒤틀림 현상을 비롯한 2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화재에서 특히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물대포 수준의 소방설비 이외에 목조건물에 사용할 수는 소화설비는 없는 것일까? 숭례문 화재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문화재 소화설비를 알아보자.
현재 기존 화재장비로는 스프링쿨러 소화설비와 CO2, 하론(Halon)을 사용하는 가스 소화설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하론은 저렴하고 소화 후 소방 대상물에 대한 부식과 손상, 오염의 우려가 없어 목조건물 화재나 유류화재 등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대기오염을 이유로 오는 2010년부터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현재 하론 대체물질 소화약제중 가장 안정된 소화약제로 평가받고 있는 FM-200 소화설비와 하론 소화설비의 대체가 아닌 전혀 새로운 설비인 INERGEN 가스소화설비가 목조건물 화재에 최적의 설비로 꼽히고 있다.
FM-200 소화 설비는 전기적으로 비전도성 약제가 필요한 곳, 약제의 방출 후 문제를 발생시키는 곳, 상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널리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용기내 약제 압력이 저압으로 안전하고 초기 투자비에 비해 사후 유지관리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INERGEN 시스템은 방호구역 내에서 인간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INERGEN 가스를 방출, 산소 농도를 회석시켜 대기를 제어하는 소화설비이다.
자체적으로 유독성이 없고 화재 상황에서도 어떠한 유독한 열 부산물도 생성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를 포함한 이 가스를 CO2 공급과 함께 사용하면 소화와 화재 억제를 가능케 한다.
이밖에도 청정 소화약제로서 기존의 하론 설비와 유사한 작동방식과 충전압력으로 하론 소화설비 대체가 용이한 FS125를 비롯해 HFC-23, 질소 소화설비 등이 문화재 화재에 적합한 소화가스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숭례문 화재를 통해 목조건축물에 대한 체계적인 진화작업 메뉴얼과 훈련 부족, 가스식 소화설비나 지붕에 구멍을 뚫고 물을 뿌릴 수 있는 첨단 설비 미비, 문화재청과 소방당국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 부족 등 여러 면에서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따라서 문화재청을 포함한 정부와 소방당국·지방자치단체는 앞서 알아본 가스식 소화설비 등과 같은 효율적인 문화재 화재진압 방법을 맞춤형으로 연구하고 필요한 소방설비를 갖춰가야 할 것이다.
이제 예산·인력부족 탓은 그만 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소방설비 관련 규제도 실용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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