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NG용기의 개발이 완료됨에 LNG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시대의 개막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동차용 LNG용기 개발에 나섰던 (주)한비(대표 천성흔)는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용기의 진동·정밀검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비가 제작한 450ℓ용 LNG용기는 모 완성차업체에 공급돼 고속버스에 장착한 후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조만간 국제 모터쇼에도 출품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의 도심내 환경오염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CNG 연료차량이 시내버스 위주로 운행돼 왔으나 충전량의 한계로 단거리 운행에 그쳤으나 LNG용기 탑재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잇점으로 고속버스나, 대형물류차량 등에의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한비는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말 국내 한 물류운송업체와 경유화물차량의 천연가스 자동차로의 개조 및 충전소 건설에 따른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6월까지 소형경유차량을 포함한 물류차량 일부를 LNG 차량으로 개조키로 합의했다.
또 대량양산을 위한 부지마련이전에 기존 초저온용기 공장을 활용, 100~500ℓ용 LNG용기의 생산설비 구축 및 기술진 확보 등을 마쳤으며 이미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협의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비는 이번 LNG용기 제조사업을 위해 수년간 전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초저온용 개폐밸브, 레벨게이지, 압력조정기, 안전밸브, 체크밸브, 역화방지기, 충전구콘넥타, 기체방출 커넥터 등 주요 부품을 개발 완료했으며 충전방법, 단열성능확대, 레벨게이지 부착 등과 관련한 12개 항목의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이에 향후 제조사인 한비와 판매사인 세브크라이오는 용기의 충전용량을 450ℓ, 350ℓ, 250ℓ, 150ℓ, 100ℓ 등 5종으로 나눠 차종에 따라 어떤 규격의 용기도 설계, 제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축적해 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성흔 사장은 “초저온용기 제조를 통해 지난 2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와 생산기술로 고품질을 지향한 탓에 성능이 외국산 제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초저온 기술이 선진 해외시장에서도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