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저장탱크 제조업체를 표방하고 나섰던 (주)케이티중공업(대표 강병기)이 한중CIT의 채권단과의 견해차이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케이티중공업은 부도직전의 한중CIT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혼선이 빚어져 자금회수 대신 기제작된 저장탱크와 설비 등을 인수받은 바 있으나 채권단의 소송에서 사해행위로 판결을 받아 현재 양측의 별도협의가 필요하게 됐다.
이 결과로 지난 2월 20일 법원 집달관을 통해 현재 케이티중공업에서 보관중인 저장탱크 등에 대한 압류가 집행됐다.
현재 한중CIT의 채무는 이미 은행권에 넘어간 포항 및 부산 명지소재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자재 및 공사대금 등을 통틀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자이자 인수협상자였던 케이티중공업측은 인수 결렬에 따른 과정에서 발생된 비용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채무를 뺀 채권과 직원들에 대한 인수인계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머지 채권단의 원성을 받아 법원소송으로 이어진 것이다.
※ 사해행위는 채무자가 자기의 재산을 감소시킴으로서 채권자를 해하는 법률행위를 말한다. 즉 채권자를 해한다는 것은 재산처분 후 잔여재산으로는 그 채권자의 채권전액을 변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뜻한다. 결국 사해행위가 되기 위해선 당사자의 처분으로 채권자가 채권을 모두 회수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처분을 했을 때와 그 처분의 상대방 역시 그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을 때를 말한다. 또 그러한 처분행위는 채권자의 채권이 성립한 이후에 있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