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범운행이 제작사인 현대∙기아차 연구소를 벗어나 최초로 민간기관에서 자체 운행돼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민간 차원에서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모니터링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25일 경기도 용인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량 인도식’을 갖고 민간평가를 위한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스포티지 1대를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돼 에관공이 운행할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량은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80KW급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했으며 350bar의 수소를 충전해 1회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에관공은 인도된 차량을 관용차량 및 대외 홍보용 등으로 시범운행하며 1년에 1만km 이상 주행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9월까지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운행하게 되며 현대·기아자동차는 에관공이 평가한 성능·내구성·환경성 등의 종합평가 데이터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에관공 위탁운행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연세대학교, 자동차부품연구원, KIST(수소연료전지사업단) 등에도 차량을 인도해 평가받을 예정이며 사업 3차년도인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외부 운행기관을 확대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에관공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09년까지 국산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34대(승용 30대 및 버스 4대)가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 운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미국 정부 에너지성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량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구축’ 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돼 미국 주요도시(3개 지역 5개 기관)에서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수도권 내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량 7대 및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시범운행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