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문희 원장. 이하 에기연)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태양광발전모듈 제조의 핵심 구성소재인 EVA(Ethyl Vinyl Acetate) Shee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EVA Sheet 국산화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2004년부터 진흥공업(대표 김기형)과 3년 동안의 공동개발을 통해 이뤄졌으며 품질에 대한 검증을 모두 마쳐 기존 수입제품과 동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VA 시트는 태양전지의 전·후면에 부착, 태양전지의 파손을 방지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로 이번에 개발된 EVA 시트는 태양광발전 모듈 제조공정에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생산 공정에서 불량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기존 수입제품은 6개월여가 지나면 접착력이 감소해 사용하지 못하거나 폐기해야 했지만 이 제품은 운송 및 보관기관이 길고 접착력이 탁월한 특징을 갖고 있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와 제조단가 절감을 이룰 수 있다. 특히 수입제품에 비해 가격이 2분의 1 수준으로 낮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시장진출에 대한 전망이 밝다.
에기연측은 EVA 시트를 진흥공업에 7억원의 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책임 연구자인 유권종 박사는 “이번 EVA 시트 국산화는 국내 태양광발전 모듈의 생산과 보급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해외 판매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EVA Sheet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2010년경에는 약 3천3백억원(국내 2백8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