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표준물질 제조 및 측정법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정확히 측정하고 감시·평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하 표준연)은 지난 4월 23일 삶의 질 표준부 환경측정연구단 이정순 박사팀은 온실가스 표준물질 제조를 위한 자동무게 측정장치와 대표적 온실가스 중의 하나인 육불화항(SF6) 측정 장비 등 두 종류의 측정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표준연은 지난 2002년부터 기상청 기후정책과 국가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자동무게 측정장치는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등 온실가스의 중량을 각각 계량해 표준물질을 제조하는 장비로 대기 중 관련 온실가스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실가스 SF6 측정장비는 한반도의 온실가스를 실시간으로 약 6ppt 수준의 극미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써 현재 한반도 온실가스 측정 지역인 안면도 기상관측센터에 설치, 활용되고 있으며 측정 데이터는 올해 세계온실가스 데이터센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SF6는 냉매 및 반도체 공정에서 세척용으로 사용하는 가스로 반도체 및 IT 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사용 및 배출량이 크기 때문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철저한 측정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표준연은 온실가스 저감장치 평가와 배출량 측정에 사용되는 표준물질도 개발했으며 이 표준물질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산업체와 환경관리 업체 등에 보급됐다.
KRISS는 현재 온실가스를 이용하는 산업체의 신제품 개발 및 개발품의 평가를 위해 측정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측정연구단 이정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장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측정장비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기술이 한반도와 온실가스 측정에 사용될 경우 국제적 신뢰 확보는 물론 온실가스 데이터로 활용해 향후 기후변화협약 시 한국이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주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