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전망은 미국 에너지국(DOE)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수석화학자인 데이비드 타이디 박사에 의한 것으로 그는 현재 조류를 화학적으로 조작하여 수소가스(GH2)를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화학적 처치를 통해 조류가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수소가스를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수많은 원료 중 굳이 조류를 택한 것은 조류가 햇빛과 물, 이산화탄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대량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도나 습도, 양질의 토양 등이 제공되어야 하는 일반적인 작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번식력 또한 보통 식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
조류가 직접 수소를 뿜어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기존의 천연가스증기개질이나 물전기분해 방식은 물론 태양열-수소, 풍력-수소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수소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의 작물에서 친환경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에탄올의 경우 수소와 달리 에너지 효율이 석유보다 낮다는 단점이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연구팀은 광합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재생가능 연료로서 수소가 가진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조류가 광합성 과정에서 산소만큼 많은 양의 수소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