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5월 6일부터 열흘간 올림픽공원내 소마미술관 BMW홀에서 BMW의 수소연료세단인 ‘하이드로젠 7(Hydrogen 7)’의 시승회와 ‘관련 세미나(7일)’를 개최했다.
김종원 단장(수소에너지사업단)을 비롯 산·학·연 관계자와 자동차 및 가스관련 전문기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열린 7일 세미나는 BMW그룹 본사 데이비드 팬턴 수석부사장의 ‘미래의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이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BMW Hydrogen 7’의 개발담당자인 마이클 모이러 박사와 린데그룹의 수소에너지개발 책임자인 Fred Zheng 수석대표가 ‘수소충전소 인프라구축’ 등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데이비드 팬턴 수석부사장은 “BMW의 수소차량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수소차량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사장은 한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자동차관련 업체와 정유사 등 국내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하이드로젠 7 수소충전 시연행사를 비롯해 시승행사의 시간도 가졌다.
기자가 직접 시승해 본 결과 Hydrogen 7은 초기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달리 에너지변환에 따른 충격이나 소음 등에서 가솔린 차량에 비해 승차감과 안전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현재 세계 각국에서 수소를 에너지로 상용화하는 과제중 괄목할만한 가시적 성과가 BMW의 Hydrogen 7이라는 것이 괜한 소리는 아닐 성 싶다.
과거 모터쇼에서나 봄직한 컨셉트카가 아닌 상용모델로서 수소 내연기관 차량이 실생활속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것은 미래에너지 시대의 멀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BMW 하이드로젠 7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전시형태로 국내에 선보인바 있지만 실제로 수소를 충전해 국내에서 주행·시승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승행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온 수소자동차는 모두 5대로 시승차량 4대 및 전시차량 1대로 이뤄졌으며 국내 시승행사 진행을 위해 하이드로젠 7 수소연료 공급을 맡고 있는 독일 린데의 액화수소 충전시설을 직접 반입해 BMW 이천 물류센터에 임시 설치·운용중이다.
이날 BMW가 이날 선보인 하이드로젠7은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BMW 760i(6,000cc)를 기반으로 생산됐으며 12기통 엔진(260마력, 최대토크 390Nm)을 장착,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은 9.5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며 버튼 하나로 연료를 수소에서 가솔린으로 전환이 가능한 듀얼모드를 지원한다.
액체수소 1kg으로 25km의 주행이 가능하며 탑재된 초저온 탱크(무게 약 40kg)에 약 8kg의 액체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완충으로 200km, 1ℓ당 6.5km 주행이 가능한 가솔린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BMW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행거리는 액체수소 탱크(초저온 Vessel)의 차량(트렁크)내 탑재 및 엔진룸으로의 연료공급 라인 설치 등에 따른 각각의 안전성 및 디자인, 시스템 변환 등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시켜 산정된 결과로 판단된다.
현재 BMW는 가솔린과 수소를 이중연료로 사용하는 96대와 4대의 수소연료차를 합쳐 100대의 Hydrogen 7을 생산해 세계 유명인사들에게 리스형태로 운영하면서 2백만km 이상 주행했음에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수소 저장과 충전 등 인프라 시설의 구축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BMW의 Hydrogen 7을 시승했지만 아직까지 기체수소 저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수소의 액화부분에 대한 관련연구와 함께 국산차 부분에서의 사용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