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4월28일 청와대와 재계의 경제활성화 대책회의 이후 발표된 기업의 첫번째 대규모 신규투자 사례로서 앞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SK에너지는 지난 4월29일 자회사인 인천정유 사업장(인천 콤플렉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하루 생산량 4만 배럴 규모의 제4기 고도화설비(중질유 분해시설·HCC) 신설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HCC는 값싼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인 나프타와 등 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최첨단 시설로 정유업계에서는 ‘지상의 유전’으로 불린다. SK에너지는 오는 2011년 3월 준공을 마치고 3개월간의 시운전 후 6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1조5천2백억원으로 이 가운데 9백71억원을 올해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이번 고도화설비가 완공되면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처리능력은 하루 20만2천배럴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고도화 비율도 14.5%에서 17.6%로 높아진다.
인천정유 합병이후 울산과 더불어 인천지역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다지역 정제(Multi Refinery) 시스템’을 연 SK에너지는 이들 지역에 고도화 설비도 동시에 운영하게 돼 앞으로 중국,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SK인천정유 합병 시너지 및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투자금액을 연초 계획했던 1조4천4백60억원에서 2조2천9백15억원으로 58.5% 늘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규설비 투자는 미래의 생산효율성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3천5백여명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으로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SK에너지는 울산 콤플렉스 내에 4만5천배럴과 5만7천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공장을 가동 중이며 제3기 고도화 설비가 준공돼 오는 6월 말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