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함이나 울음소리로 단순한 의사표현을 하는 동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이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조직과 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도 반목과 질시 그리고 감정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이것이 의도된 것이든 불가피한 것이든간에 대화를 회피하면서 스스로 동물이기를 자초하는 것에 불가하다.
최근 국내 정세와 경제상황에 따른 일련의 사태를 보면 국가초유의 사태인 대통령 탄핵 결의, 입찰과정에서의 부조리와 마찰 등은 좀더 심하게 표현한다면 인간적인 대화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면서 동물적 근성이 우선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가정에서 기르는 견공들도 학습을 통해 주인과의 대화가 가능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이러한 작태들을 두고 누군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심하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더욱이 정치를 하건 기업경영을 하건 서로가 이익이 되고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합당한 조직을 구성하고 구성원들이 가진 각기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정진해 왔다는 사실은 인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같은 조직안에서 갖춰야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작태들은 넓게 둘러쳐져 있는 원대한 계획과 전체적인 이익추구보다는 사심(私心)을 중시하며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개개인의 작은 발버둥 때문에 많은 구성원들이 노력해 온 조직의 꿈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결과가 되고 있다.
지금은 작은 손해가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더 큰 이익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가 그려지는 상황은 생각지도 않고 애당초 고양이를 그리려는 속마음으로 인해 끝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언어를 통한 대화는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하지만 이해당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제삼자와의 일방적인 대화의 전달은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당사자간 맞대면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가며 숨겨둔 사심없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간다면 서로에게 충분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대화가 없이는 상대의 깊은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종종 티격태격하며 사랑싸움을 하는 것처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업계내 상황과 국정현실을 그렇게 인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지막 보루인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 싫어서 억지춘향격으로 고집을 피우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이해당사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Communication)를 종용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