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무장, 산업용가스라는 한우물을 고집해온 탄산제조업체 유진화학㈜의 배성만 대표이사.
고객안전, 적기안정공급, 노사화합 등을 3대 기업이념으로 삼아 투명경영을 실천해온 그가 지난 3일 제38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성실한 납세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납세자’ 표창을 수상했다.
배 사장은 “정도(正道) 기업경영의 기본은 투명한 경영을 통한 이윤창출과 창출된 이윤의 사회환원 그리고 성실한 납세의무의 이행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보다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배 사장의 경영철학은 유진화학을 창신화학, 창신가스, 창신산업가스, 안중산소 등의 계열사와 함께 국내 탄산업계 및 산업용가스 업계의 중추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실제로 유진화학은 지난 77년 액화탄산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는 영남탄산㈜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일반산업용가스, 특수가스 등으로 아이템을 확장하며 산업용가스 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업계 최고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R&D 설비를 확충, 고순도 가스 분야에서 사업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배 사장은 “유진화학은 주력아이템인 탄산가스를 비롯 모든 제품의 공급에 있어 고객효율성 증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생산, 저장, 운송, 납품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철저한 순도관리와 안전관리를 실천하는 한편 공급의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이 정도경영, 투명경영이라는 큰 틀속에서 내부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바로 노사화합을 통한 인재의 양성이다.
직원들의 만족과 이해를 수반하지 못한 정도경영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진화학은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맡은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업무적 애로사항에서 개인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회사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IMF 시절이나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노사간 불협화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나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창업멤버들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한편 배 사장은 “이윤 창출은 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임에 틀림없지만 모든 기업가치를 아우르는 절대명제는 아니다”라며 “진정한 기업가는 결코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