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규모의 반도체 장비.재료전시회인 ‘제17회 세미콘코리아 2004(Semicon Korea 2004)'가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2개국 5백여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각 업체들은 자사의 최신 제품 및 아이템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산업용가스 업계에서도 한국산업가스㈜(美 에어프로덕트)가 대한특수가스, 한양ENG 등 관계사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한 것을 비롯 프렉스에어코리아㈜(美 프렉스에어MRC), 성원에드워드㈜, 한국메티슨특수가스㈜, ㈜아토 등 전자반도체용 특수가스 업체들이 참가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올해의 경우 2년여의 침체기를 딛고 반도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산업용가스 업체의 한 관계자도 “세미콘 행사장이 이처럼 많은 참관객들로 붐빈 것은 몇 년만에 처음”이라며 “국내외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은 만큼 상담과 홍보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해외 산업용가스 업체의 참여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러시아의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ASTOR JSC社가 처음으로 세미콘코리아에 참가, 많은 업계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SiF4, CF4, C3F8, C4F8 등 불소계열 특수가스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로 공급중에 있으며 지난해말 NF3 제조용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스탠리 마이어스 회장은 “PC교체주기 및 무선통신분야의 수요확대로 당분간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40% 수준의 급신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이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