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내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고압 알루미늄 실린더의 미국 DOT인증을 획득(인증번호 M-0304)한 전북 전주 소재 ㈜알로포즈(대표 신규철).(관련기사 제56호 19면)
새해를 맞아 다시 찾은 알로포즈는 불황이라는 단어와는 담을 쌓은 듯 밀려드는 주문과 국내외 바이어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관리직과 현장직 직원들 모두 입술이 부르틀 만큼 즐거운 비명 속에 빠져있었다.
활기찬 모습의 직원들을 뒤로하고 최근 잦은 해외출장으로 임직원들조차 얼굴보기가 힘들다는 신규철 대표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지난해가 회사를 알리고 제품을 홍보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지난 3년여의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는 본격적인 사업개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수출 1천4백만달러, 내수 11억원 등 총 1백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현재 의료용, 탄산음료용, 소방용, 스쿠버용, 페인트볼용 등 총 22종의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알로포즈는 올해에만 미국 UNIWELL社와 5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백55만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고 독일 등 여타 국가에서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어 이같은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CE인증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어 1/4분기 이후에는 미국과 함께 전세계 최대 알루미늄용기 시장의 하나인 유럽으로의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CE인증 획득은 알로포즈 제품의 성능 및 품질을 다시한번 대내외적으로 입증받는 계기가 됨으로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공략에도 긍정적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가 실질적인 사업 첫 해 임에도 불구하고 알로포즈가 일찌감치 설비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 수출물량 폭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 대표는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금명간 약 30억원을 투자, 올해 연말이전까지 기존 연산 60만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90만병 수준으로 50%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또 “DOT와 CE인증을 통한 품질검증과 설비증설에 따른 경쟁력 제고 그리고 가격경쟁력이 더해지면서 Luxfer社, Taylor Wharton社 등 다국적 기업들과 세계시장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지난해 3개월간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연간매출을 11억원으로 잡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당분간 내수보다는 수출에 무게중심을 싣고 핵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내수가 해외시장에 비해 규모가 협소하다는데 근본적 이유가 있지만 수출용과 내수용의 외장 도색에 차이가 있어 내수용 생산을 위해선 수출용 제품의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효율성 측면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따라 내수용은 생산설비를 상시 가동하는 것이 아닌 현재 모집중인 지역별 대리점을 통해 주문받은 물량을 특정기간 동안 집중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DOT를 시작으로 앞으로 보여줄 모든 행적 하나하나에 ‘국내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될 알로포즈.
‘국내유일’ ‘국내최초’라는 수식어가 ‘세계최초’ ‘세계최고’로 바뀌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토종기업 알로포즈의 힘찬 약진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