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도이치/쉘 그룹의 관계사인 Shell Hydrogen(SH)社는 지난 10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수소충전소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워싱턴 수소충전소는 쉘社와 제너럴모터스(GM)社간에 체결된 수소파트너쉽의 일환으로 건설됐으며 향후 워싱턴에서 운행될 GM社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6대에 수소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SH社는 굴지의 정유업체이자 주유소 운영업체인 모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가솔린 주유소 부지내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하였으며 미주지역내에 현존하는 수소충전소중 이러한 가솔린/수소 복합충전소는 이번이 최초이다.
또한 이 충전소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에어프로덕트社가 개발한 수소충전통합시스템(시리즈 200 충전기술)을 채용, 액체수소와 압축기체수소 공급능력을 모두 갖추었으며 하루 20㎏의 기체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약 30개소의 수소충전소 건설에 참여한바 있는 에어프로덕트는 지난 7월 BP社가 싱가포르에 건설한 세계최초의 가솔린/수소 복합충전소에 이어 이번에도 자사의 수소충전시스템을 공급, 가솔린/수소복합충전 분야에서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충전소의 가동과 관련 일부 지역주민들이 “충전소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소음발생은 물론 수소트레일러의 이동이나 폭발사고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 받을 수 있다”며 반대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수소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수소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SH社 관계자는 “수소배송은 휘발유, LPG와는 별도의 루트로 저녁 또는 주말에만 이루어질 예정이며 각종 안전장치에 더해 지하에 매설된 수소저장탱크도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므로 사고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