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련 기술의 국산화 개발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21C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중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의 사업단(이하 수소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원 박사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개발된 에너지 개발기술을 전천후기술로 표현한다.
에너지(연료)를 사용하는데 있어 우리나라는 고온(여름.저온(겨울)에서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개발후의 기대치는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박사가 추진중인 수소개발 사업은 지난 70년대 1차 에너지 쇼크이후 대학에서의 연구과제에 불과했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체에너지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관심이 고조되는 듯 했으나 원유가의 안정세를 되찾는 상황에서 또다시 연구자체가 무산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법적인 뒷받침이 마련되고 최근 들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장기적인 플랜이 추진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 수소개발사업단은 지난해 10월부터 향후 9년6개월동안 연간 1백억원을 투자해 5가지 이상의 수소제조분야에 대한 연구를 산.학.연이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수소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개발법은 90%의 효율이 발생되는 물전기분해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광촉매이용 수소제조, 생물학적 방법, 열화학적 방법, 천연가스 분해법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박사는 이를 위해 연관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는 부문별 수소제조 및 이용사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압의 저장기술에 대해 김박사는 “현재는 순수국내 기술을 통해 300기압의 저장기술의 개발이 완료됐지만 향후 7년이내에는 700기압의 저장이 상용화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수소에너지의 실용화는 안전성과 수송기술의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분야와 함께 심도깊게 연구돼야할 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수소가 미래 에너지원으로서는 국제적인 협력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위해 김박사팀은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IPHE(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the Hydrogen Economy-한국 등 15개국과 EC참여)에서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향후 10년 과제의 수소제조, 저장,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동시에 FutureGen, Gen Ⅳ 등과 연계한 공동연구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김박사는 이러한 다각적인 연구진행의 결과는 앞으로 (2～3년내에 국내 에너지의 10%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천억원의 투자로 직접효과만 4천억원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관련산업의 연관성을 기초로한 부대효과는 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론티어 사업에서도 현재 세계적으로 시범운행 단계에 있는 연료전지자동차의 시장진입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이용 수소충전소 기술을 확보하고자 노력중이며 산업자원부에서도 LPG, 가솔린, 나프타 등을 이용한 수소 충전소를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수소시장확대에 따른 인프라 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김박사는 설명했다.
김박사는 “우리나라는 97.1%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길은 안정적인 연구와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수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의 입장에선 구체적인 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에너지 연관기업들이 동요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에너지 제조기술을 통해 미래경제를 선점하는 에너지안보 및 국가 경쟁력에 대한 부분을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