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부터 사용되어왔던 기초화학용어들의 국내 표기법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발음과 유사하게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화합물.원소이름의 명명법 개정은 현행 기초화학용어 표기법이 ‘국제 순수.응용화학 연합(IUPAC)’이 정한 국제기준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학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새로운 기초화학용어 명명법은 IUPAC의 국제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을 원칙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먼저 지금까지 주로 독일어식 표기법을 따랐었던 원소이름은 모두 IUPAC의 표기법을 적용 받게된다. 예를들어 불소(fluorine)의 경우 ‘플루오르’에서 ‘플루오린’으로 바뀌며 ‘크세논’(xenon)은 ‘제논’, ‘크롬’(chromium)은 ‘크로뮴’, ‘망간’(manganese)은 ‘망가니즈’로 표기된다.
단지 나트륨과 칼륨은 개정대상에서 제외돼 현재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게된다.
또한 탄화수소 계열중 어미(語尾)가 ‘～ane’인 원소는 ‘～에인’으로 표기해 메탄(methane)이 메테인이되고 부탄(butane)도 뷰테인으로 바뀐다.
‘～ene’, ‘～yne’으로 끝나는 원소는 각각 ‘～엔’ ‘～아인’으로 표기한다.
어두(語頭)가 ‘vi～' ‘cy～' ‘hy～' ‘ty～’ ‘xy～'로 시작되는 원소는 각각 ‘바이’ ‘사이’ ‘하이’ ‘타이’ ‘자이’로 표기하게돼 비타민(vitamine)이 바이타민이 되고 비닐(vinyl)도 바이닐이 된다. 또 게르마늄(germanium)은 저마늄이 되고 프로판(propane)은 프로페인, 요오드(iodine)는 아이오딘으로 표기법 개정이 이루어진다.
덧붙여 영문의 ‘g'는 기본적으로 한글 ‘ㄱ'으로 표기되지만 ‘g' 다음에 모음이 붙는 경우에 한해 ‘ㅈ’을 사용, 할로겐(halgon)은 할로젠이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러한 새로운 표기법을 교과서용 편수자료로 확정, 각계의 검증을 거친후 이르면 오는 2005년경부터 초중고 교과서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표기법 개정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비닐, 프로판 등 이미 일상화된 용어들은 개정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