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IMF시절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고 입을 모아 토로했던 업계의 관계자들도 아직까지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점진적인 성장세가 이룩될 것으로 올해의 산업용가스 경제분위기를 예측하고 있다.
신규.기존투자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설비와 장비사업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기체가스 사업부문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수요가 기본적인 매출비중을 차지하면서 신규.기존 거래처의 물량 증가로 인한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전업계와 판매업계의 주력상품인 액체가스 사업부문에서는 신규업체의 등장과 업체간 타협부족 등으로 인해 계속적인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본지는 2004년 각 업종을 분류해 산업용가스업계의 총체적인 전망과 함께 관련 산업의 경제상황을 예상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산업용가스 판매업] 업체간 융화와 영업관리에 주력할 때
과거 우리나라 산업화의 근간을 일궈낸 저력을 가진 산업용가스 유통업계의 최전방에서 산업체(수요처)와 직접 부딪히고 있는 산업용가스 판매업소는 전국에 약 1천5백여곳.
대부분의 가스업자가 판매업을 발판으로 삼아 지금은 충전소 등 견실하고 굴직한 가스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일제시대에 자전거나 리어카에 가스 1~2병을 싣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용접이나 철제품의 절단용으로 가스를 공급하면서 작은 꿈이나마 일궈나갈 수 있었던 판매업계는 최근 들어 철제용기 운반 및 고압가스 취급이라는 이유로 3D업종의 하나로 분류돼 인력난 및 미수증가 등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금은 영세성으로 인해 지역관할구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게 대부분인 상황에서 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앞으로 사업의 영속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는 도심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지난 산업화의 바람이 물류기지 확보 및 도로망의 확장으로 각 수요처들이 도심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에 덧붙여 경제상황이 악화국면으로 내달리면서 수금마저 이뤄지지 않아 인력난, 물량 감소, 미수금 증가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게 판매업계의 현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판매업계의 완전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이익집단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현재 판매업계의 유일한 대외 창구는 사단법인체인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회장 이경초)로 현재 회원수는 30여명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전국 판매업계의 애로사항과 대정부 및 기관을 접촉하기 위해선 아주 용이한 단체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협회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오랜 숙원사업인 판매업소 집단화 사업에 매진하면서 업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권익을 되찾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동업체간 경쟁완화는 물론 상위 유통단계인 충전업계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성해 상호 침탈을 방지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중이다.
낱병납품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소규모 거래처엔 대한 영업역영을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충전업계나 대기업들의 거래처 침탈을 개별적으로 피하기는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위단체와의 협상은 필수적인 셈이다.
지금과 같은 경기상황에서는 판매업계가 헤쳐가야 할 방안은 물량 확보보다는 영업관리에 주력해야할 사정이고 보면 상위 유통업체들이 가격경쟁력만을 우선해 판매소의 거래처 침탈이 예상되고 있어 그나마 큰 판매업소는 낱병판매에 안주하고 있는 작은 판매업소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적 안위가 불안한 상황이 되고 있다.
따라서 판매업계는 과거의 영화(榮華)를 다시 돌이키기 어렵지만 부흥이라는 명목으로 다시금 사업체를 키워나가는 일은 이미 숙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올해는 기존의 사업적 명분을 확보하고 주변업체들과 융화를 가지는 일에 주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산업용가스 충전업계] 액체가스 수요개발의 주역임을 직시해야
지난해는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가 도약을 위한 가스원년을 선포하고 잉여가스 공급구조개편, 해외 진출사업 등 유난히 많은 일을 남긴 1년이였다.
여전히 지역적인 융화와 가격구조 개편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업종이지만 특수, 혼합가스 및 장비사업 등 그만큼 지향해 나갈 수 있는 폭이 넓은 분야로 볼 수 있다.
70년대 이후 급격한 국내 산업의 성장에 따라 지역분할의 영업에 주력해 왔던 충전업계의 현재 모습은 난립이라는 말이 쉽게 어울릴 정도로 당시보다 100%이상 동종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모습이다.
현재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을 기본적으로 충전하고 있는 업체는 전국을 통틀어 총 1백90여개소.
신규 진출을 준비중인 업체를 포함하면 더 이상 양보와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로 전국적인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을 뻔한 사실이 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각 개별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올해의 과제일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제품을 가지고 차별화된 전략이 없을 경우 도태는 불가피하다는 인식하에 연구와 수요개발은 필수적인 부분일 수밖에 없다.
수요개발 측면에서 충전업계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기체가스로의 전환 분위기에서는 액메이커의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할 수도 없고 관심밖이라고 판단해 볼 때 액체가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충전업계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규모 수요의 경우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체가스 공급영역으로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체 유통물량의 30%에도 못미치는 액체가스 시장을 주도할 대상은 충전.유통업체들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액체가스를 통한 수요는 아직 미개발 분야가 많다.
가격경쟁력과 취급불안 등을 이유로 화학약품에 밀려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수질개선 분야나 환경분야만 보더라도 사회적인 분위기와 영업전략의 조화를 이끌어낸다면 수요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많은 충전업체가 자체적으로 운반수단을 운용중인 상황에서는 이를 이용한 영업은 액메이커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과거와는 달리 충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연합회(회장 박열)가 북한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것도 충전업계가 자체적으로 장비나 운송수단을 충분히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개척이라는 업계내 공조와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과 명분을 쌓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 등 해외단체와의 접촉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올해는 연합회를 통해 개별업체가 해외업체와의 연계를 직접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장비 및 설비 등의 수출입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동종업계내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로는 가격구조에 대한 수요처의 인식변화에 주력해야할 시점에 도달해 있다.
그동안 조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영업의 발판을 마련해 온 서울경인지역은 물론 업체간 과당경쟁을 불사했던 부산.경남지역도 최근 들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매입가 대비 공급가에 대한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어 전라지역, 충청지역에도 여파가 미쳐져 전국적인 사업안정화 분위기 확산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가스 설비 및 장비업계] 경기저점 통과로 수요처의 설비투자에 대비해야
IMF시절이후 극도로 침체된 투자분위기는 최근 경기저점을 통과했다는 정부발표와 맞물려 올해는 적잖은 성장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 삼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수요처를 중심으로 이미 활발한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사업체들의 동반투자는 당연한 결과고 경제적인 불안감에 미뤄왔던 여타 가스관련 사업체들의 장비 구입 및 신규설비 추진은 하반기부터라도 변화의 큰 흐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생명공학 및 환경분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증폭으로 바이오 및 환경청정산업과 연관된 장비의 수입이나 개발은 지속적인 투자가 계속돼 가스수요의 동반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소제조업체들의 해외이전 등이 변수로 작용돼 사업적으로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지난 수년간의 활동상황에 비춰서 판단해 보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안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된 설비업체는 1백여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중소업체를 포함해 실질적인 영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50여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 이음매없는 용기와 초저온용기 등 가스용기제조.판매업체와 초저온 저장탱크, 충전장비 사업체 등과 연계해 공동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설비업체를 손꼽는다면 30여개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
용기 및 저장탱크, 레규레이터 등 단순 장비판매사업의 경우도 신규업체의 시장진출과 수요처의 신규투자 움직임에 따른 매출신장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충전업계를 중심으로 특수가스를 포함한 혼합가스 제조사업진출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가스혼합기나 배관사업 그리고 용기내면처리 사업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설비업체들은 시장움직임에 따라 해외제품에 대한 분석과 자체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속도전에 우선적으로 돌입해야 할 것이다.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 가스플랜트 수주전과 해외 진출 원년될 듯
마침내 국내 가스제조업체의 매출기준으로 5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시장형성에 성공했다.
이것을 가격인상을 통한 손쉬운 성공이라 관측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파이프라인, 온사이트 등의 안정적인 수요확보를 기반으로 구조조정, 물류 및 제조원가 절감, 사업분야의 점진적인 확대라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이다.
특히 철강, 화학 등 대규모 수요처들은 설비가동을 줄이더라도 가스만큼은 계속적으로 투입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각종 기간산업에서 기초소재로서 제조소비의 원천이 될 수밖에 없는 터라 그나마 가스공급에 있어서 액메이커의 영업은 다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장비와 일부 특수가스를 제외한 가스분야에서 액체가스로부터 기체가스로의 제조부문 변화는 액메이커들의 입장에서 각 업체별 시장형성에 안정성을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기체가스의 제조.공급비중은 울산, 여천, 대산, 대전 등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과 온사이트를 합쳐 약 70%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액체가스 제조플랜트에 주력해 왔던 과거에 비춰 기체가스 제조플랜트 설립에 더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된다.
따라서 최근에 들어서고 있는 플랜트를 살펴보면 대성산소 대전.구미공장, 한국산업가스 기흥.탕정공장 등 액체가스 생산을 부가적으로 하는 기체가스 플랜트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일부 잉여가스 업체들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자가 소비량을 웃도는 플랜트를 설립하는 등 판매목적의 액체가스 생산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액메이커의 사업부문은 크게 일반 산업용가스제조.판매를 비롯해 특수가스 제조.수입과 PSA 등 플랜트 사업, 장비.설비부분 등 사업다각화를 완전하게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여타 기업의 신규 시장진입에는 빈틈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고 역설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액메이커의 움직임은 대규모 반도체업체들의 수요동향에 따른 플랜트 수주전에 치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예고된 삼성전자와 LG필립스의 공장증설과 함께 또다른 반도체제조업체와 연관산업들의 사업 추진분위기가 세계적인 경기 성장세와 함께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분위기도 함께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있는 프렉스에어, 에어프로덕트, 비오씨가스 등 세계적인 다국적들은 이미 진출을 완료했거나 준비를 마친 상황이고 보면 다소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대성산소의 해외진출 계획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아무튼 올해 액메이커의 사업전망은 맑은 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10%대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온 저력은 당분간 꺾이지 않는 거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가스 제조.유통업계] 고부가가치 사업…국산화 연구.개발 필요
일반 산업용가스와는 달리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특수가스 사업분야는 여전히 틈새시장을 열어두고 기존과 신규사업체의 구분없이 대기중인 업종이다.
경기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산소, 질소 등의 산업용가스와는 달리 심각할 정도로 주변 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 특수가스는 10년전만해도 일부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좋은 대접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취급업체에서는 매출신장과 이익증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온 특수가스는 이제 고부가가치 제품보다는 가스업체의 슈퍼마켓식 영업의 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순 분류해 나열할 수 있는 특수가스의 종류는 1백여가지. 여기에 특수혼합가스까지 포함한다면 종류자체의 분류는 무의미할 정도로 다양하다.
사용에 따른 분류로는 석유화학공정용, 반도체 제조공정용, 환경측정용 등 혼합가스와 표준가스는 제조하기 나름일 뿐이기 때문에 종류 나열보다는 중심가스에 대비한 여타 가스의 혼합비율에 중점을 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수가스라고 분류되는 대부분의 가스들은 종류를 기준으로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물량면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스가 많을 수 있지만 제논, 크립톤, 네온, 헬륨 등은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레 생산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물론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메이저들의 선점에 따른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대백신소재처럼 수입을 대체하겠다는 기업목표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벌여 성공한 사례가 있고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특수가스 제조사업 진출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보여진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결제일 기준에서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력은 중소업체의 경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위험성도 크지만 성공 가능성도 높아 사업여건만 갖춰진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사업중 하나가 특수가스 사업일 것이다.
이와 함께 특수가스의 수요개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자사 제품 생산에 소비되는 가스의 변화에 따라 상품의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중인 가스의 특성과 비교하면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 ‘Win & Win’하는 기회를 창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제조업계] 업계내 공조와 신규 수요의 공동개발 필요
굴뚝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 오면서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오인받아온 이산화탄소를 수거, 재활용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각광을 받아온 탄산제조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불투명한 전망을 보이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성수기 공급량 부족으로 최상의 인기를 누려왔던 탄산업계는 원료수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종업체간 시장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불신풍조가 만연되는 등 시장분위기가 여간아니다.
탄산업계는 약 3년전부터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환)의 재건으로 분산돼 있는 타사 공장에서의 물량스왑은 물론 비현실적인 입찰가격에 대한 정상가격으로의 환원 그리고 공동구매사업 등 가스관련협단체 중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신규업체의 등장과 자사 이익위주의 영업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공급가격과 관련해 수요처에 대한 불신과 공조체제의 붕괴위험에 빠져 있는 게 현실적인 상황이다.
더욱이 신규 수요창출 물량은 소량인 반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로 인한 자연적인 물량감소와 음료용 탄산의 소비감소가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 현재로서는 성수기에도 공급과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부 업체에서는 일본, 대만 등에 드라이아이스나 액체탄산의 직접적인 수출을 성사했거나 추진중에 있지만 매출대비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탄산수요의 개발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오.폐수의 정화는 물론 식물의 동화작용을 이용한 화훼산업, 멸균제로서의 훈증사업, 혼합가스 제조를 통한 용접가스로서의 입지구축 등은 계속 연구.개발해야할 분야일 것이다.
물론 이같은 연구.개발사업의 전개는 현재와 같은 불신풍조에서는 개별 업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이 특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개발비를 들여 실전에 배치할 단계에서 단순히 액체탄산 공급가격만을 낮춰주는 방법으로 공든 탑을 무너뜨릴 소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시장형성가격의 변동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동연구소 형식의 기술개발과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대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소제조업계] 미래 에너지원의 관심을 모아 사업확대해야
최근 들어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소는 십수년전만해도 단순히 취급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의 대상이 돼온 산업용가스였다.
그래서인지 수소의 자가소비업체를 제외하고 유통을 목적으로한 수소제조업체는 국내에선 2개사만이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수소처럼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판매해 온 경우도 있지만 대규모 물량유통은 덕양에너젠과 SPG산업이 대표적이다.
수소의 실질적인 유통량은 생산량 대비 10%미만이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시장 수요량에 따라 유통량을 증가할 수 있는 소지도 충분히 있다는 셈이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광섬유 등에서의 수소 수요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부진을 이유로 광섬유 제조업체들의 계획된 투자마저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이같은 분위기가 크게 개선돼 수소사업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되면서 세계 각국의 연구단체에서 앞다퉈 수소제조기술에 대한 연구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연구단계인 현재로서는 수소제조업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보면 개별기업들의 연구참여도 중요한 사업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앞으로 국내 수소생산기술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공급량이 얼마만큼 늘어날 것인지에 대한 예측도 어렵다.
다만 제조분야와 함께 저장기술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개발도 큰 진척을 됐을 경우 향후 20년이후에는 현재의 도시가스 수요량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게 수소관련 연구자들의 전언이다.
산업용가스의 한 분야로 각광을 받아왔던 수소가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먼저 선점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혜가 될 수도 없고 현재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는 실정에서 기존 수소제조업체가 지향해야할 부분은 조속히 연구돼야할 것이라는 조언만을 던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