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산업용가스 시장안정화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충전업계는 끊임없는 반목과 공존을 번갈아 가며 십 수년전의 양상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잘못된 핵심포인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현재와 같은 시장구도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천과 실행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말(言)로는 성인군자(聖人君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만큼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실천에 옮기는가가 범인(凡人)들과 대조되는 동시에 뭇사람들에게서 추앙을 받을 권리조차도 어느 순간 의무로 여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가스업계가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 누누이 강조해 온 말이 있다.
제 살을 깎는 행위는 하지말고 공급자로서 수요처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보장과 철저한 안전관리 등의 노력봉사에 대한 댓가를 인정받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던져지는 의례적인 말 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오랫동안 들어왔고 해왔던 말이기에 누구나 주저 않고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실천을 염두에 두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믿고 있는 각종 종교의 교리를 따라 바른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지만 교리의 실천이나 앞에서 언급한 언행일치(言行一致)는 오로지 추구하고자하는 이상적인 논리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추구하고자하는 열정만 있어도 세상은 바뀔 수가 있다.
이를 근거로 세상까지는 어렵더라도 우리가 소속돼 있는 가스업계에서 나로 인해서 모두가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지금과 같이 무조건적인 불신보다는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신뢰를 쌓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적인 가스안전과 유통안정화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으로 언행일치의 덕목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처해 있는 모습을 보다 더 현실적으로 직시하고 앞으로 개척해야할 부분에 대한 연구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방법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한 힘있는 자는 군림하려고 하기보다 내게 남아도는 조그만 것 하나라도 베풀 수 있다는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다면 힘자랑으로 인한 소모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로 인해 보다 아름다운 가스업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바라보려는 시각적 노력과 생각을 가슴깊이 염두에 두고 제발 백년도 못사는 인생으로 천년의 근심을 하려는 월권(越權)으로 바보짓을 하지 말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