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특수가스는 물론 재료, 장비, 설비 등을 포괄하는 반도체관련 장비재료전시회인 ‘SEMICON JAPAN '2003'이 지난 12월 3일부터 3일간 일본 지바현의 마쿠하리메쎄에서 ‘새로운 도전! 미래를 창조하는 기술적인 활공’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관련 업체들의 최신 기술적인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이번 제27회 SEMICON JAPAN '2003은 일본은 물론 한국, 대만,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총 1천4백여개사가 참가, 자사 기술을 집약한 최신예 장비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더욱이 최근에 들어서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고 이와 함께 반도체제조의 세계 중심인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에서의 반도체 경기는 눈에 띄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전년보다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였다.
일본 마쿠하리메쎄 전시장은 총 12개(1～8홀, 9～11홀, 이벤트홀) 홀(hall)에 4천여개의 부스로 전공정(Front-end Equipment/Parts(Wafer Processing Mask-Making Related Products, Inspection Equipment), 후공정(Test, Assembly, Packaging, Parts and Materials related to back-end Equipment), 전공정관련 등으로 구분되어 전시가 이루어졌다.
특히 4～8홀에는 에어리퀴드재팬, 아사히그라스, BOC에드워드, 다이도에어프로덕트, 다이킨, 칸토덴카, 코이케산소, 타이요도요산소, 도쿄가스케미컬, 일본산소 등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 제조업체가 대거 참가해 전공정에 투입되는 가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출품업체의 규모는 우리나라에서 29개사가 참가한 것을 비롯 일본 8백63개사, 미국 3백57개사, 영국 17개사, 대만 8개사 등 총 25개국 1천4백27개사였으며 10만명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일본 반도체협회는 추산했다.
산업용가스관련 출품업체는 전년도보다 숫적으로 상당히 증가해 반도체제조부문에서 가스업계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한몫 거들었으며 일본 에어리퀴드, 아사히글라스, BOC에드워드, 센추럴그라스, 지요다, 다이도에어프로덕트, 다이킨, 하니웰, 칸토덴카, 코이케산소, 미쓰비시가스케미컬, 일본산소, 일본 로타렉스, 싸이즈케터스, 수미토모케미컬, 타이요도요산소, 토쿄가스케미컬, 제온 등 20여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러시아 프랙티브사는 처음으로 불소계 특수가스의 수출을 목적으로 참가해 가스업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타 가스관련 출품장비는 온사이트 F2 제너레이션 시스템, 프라즈마 운용시스템, 액체 초저온 장비, 리모트 모니터링 시스템, 가스캐비닛, 정제기 등 수십종에 달했다.
이같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업체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특수가스가 반도체 재료부문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 가스업계가 추구해야할 분야나 부분이 아직까지 무궁무진하게 상존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로 여겨졌다.
한편 한국 반도체장비재료전시회(SEMICON KOREA 2004)는 오는 2월18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소재 코엑스(COEX)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EMICON JAPAN '2003 참관단>
이원호, 성백운, 손경철, 설재훈, 이상훈(이상 대성산소), 이치윤(석영상사), 이상훈, 최남훈(이상 덕양에너젠), 이영도, 강진선, 김영배, 심교익, 여상명, 이관무(이상 한국캠브리지필터), 조훈희, 박현옥(한국교정인증기술원), 오희근, 허연옥(이상 그랜드텍), 조영길, 김동민(이상 애드이엔지), 정황덕(원톱), 박동석, 전홍희(이상 PSK TECH), 김형진, 임영규(이상 리노공업), 이락순(i가스저널)
<탐방>
日 최대의 탄산메이커 SHOWA TANSAN 산업시찰
日産 液炭 840톤, D/I 260톤…암모니아.石化공정에서 원료수급
전시회일정 이튿날 참관단 일행은 일본 최대의 탄산메이커인 쇼와탄산(주)를 방문, 해외영업 겸 시장개발영업본부장인 아키오 오사와氏와 기술.생산본부장인 노리유키 니시모토氏의 영접을 받고 공장시설을 시찰했다.
먼저 회의실에서 쇼와탄산 관계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탄산을 주제로 한 역사와 수요시장을 담은 회사소개 시청각자료를 시청한 시찰단은 회사측의 안내로 탄산생산설비의 이곳저곳을 시찰했다.
이때 쇼와탄산측은 공장소음으로 인한 공장설명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간파, 시찰단 일행을 위해 무선이어폰을 준비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944년에 설립된 쇼와탄산은 전년매출이 2백57억엔(2천5백80억원가량)에 달하는 일본 최대의 탄산제조업체로 전체 시장점유율은 23%에 이른다.
특히 액체탄산매출에 대부분을 의지하는 우리나라 탄산업체와는 달리 액체탄산공급비율이 29.8%(76억7천만엔)이며 드라이아이스부분이 25.7%(66억9천만엔), 외부매입을 통해 공급중인 일반가스가 19.9%(51억2천만엔)를 차지하고 있고 탄산 수요와 관련한 기기부분의 매출이 24.6%(63억2천만엔)를 차지한 것이 특이할 만 하다.
분야별 매출현황은 식품용 33.3%, 공업용 28.9%, 환경분야 15.8%, 음료용 17.9%, 의료용 1.4%, 기타 2.7% 등이다.
2백39명이 근무중인 쇼와탄산은 현재 일행이 방문한 가와사키공장과 요카이치공장 등 2개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오카야마, 나고야, 오사카, 센다이 등에 위탁공장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쇼와탄산 가와사키공장은 직경 36m, 길이 300m의 직사각형태의 부지에 액체탄산 일산 8백40톤, 드라이아이스 2백60톤, 의료용가스 4.8톤(혼합가스 포함), 5N이상의 고순도탄산 0.3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 액체탄산 원료공급처로는 암모니아제조공정인 쇼와전공(주)에서 시간당 1만N㎥, 석유화학공정인 동아석유(주)에서 4천5백N㎥를 공급받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생산방식은 우리나라의 경우 30㎏형으로 제조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쇼와탄산은 100㎏형을 제조해 4등분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부터 포장까지 전자동으로 진행되는 드라이아이스를 한번에 36개씩 보관할 수 있는 스티로폼박스를 제작해 출하시까지 3%내외의 로스율을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쇼트브라스터 및 식품냉각 등 각 수요별로 드라이아이스를 별도 제조해 공급하고 있으며 도시가스를 이용한 발전기를 이용, 1,230KW를 자가발전해 액탄생산을 위한 냉동기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개발부분에서 액체질소를 이용한 성형부품제조기를 공급해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내에서 8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훈증용 탄산을 보급, 쌀 등의 식품을 밀폐공간에서 4일간 훈증한 결과 70%이상의 효율을 검증하면서 훈증용 탄산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일본의 시장가격은 탱크로리 공급시 ㎏당 25～50엔, 실린더 공급의 경우 ㎏당 50～100엔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의 수요량은 각각 연간 80만톤과 40만톤에 달한다.
SEMICON JAPAN을 다녀와서
올해의 마지막달 3일 SEMICON JAPAN '2003 참관을 목적으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본 동경의 보습은 산이 거의 없는 평지가 대부분이었고 지진은 자주 일어난다지만 우리나라보다 몇 배 넓은 땅이 부러워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불과 2시간여의 거리에 있는 일본 나리타공항의 일기와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해 외국을 왔다는 실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느껴졌다.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지난 2월 SEMICON KOREA에서 보았던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도 어김없이 참가했으리라 생각에 그 당시의 전시회장 이미지를 잠시 떠올려 보았다.
전시장인 마쿠하리메쎄(지바현)에는 조금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시간 안에 다 둘러볼 수 있겠나하는 조바심에 각 홀을 도는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전시장안은 개막첫날이라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예상치 못했던 이라크 전쟁과 SARS 때문인지 예상했던 인원보다도 적은 사람들이 각 부스를 기웃거리고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TOTAL 11개의 홀에 대략 3천5백개(1천4백여개사)의 어마어마한 부스의 수에 정말 반도체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전시회이며 반도체 산업의 현위치와 미래에 펼쳐질 내용을 미리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회사들이 전시한 다양한 웨이퍼들이었고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들의 전시규모는 제법 큰 편이었다.
물론 수많은 참가업체들 중에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관심도가 가장 높었던 분야는 산업용가스 업체들이었다.
각 홀을 돌며 다양한 가스제조 설비, 가스 정제기, 가스 분석기들을 둘러보았는데 관심이 있는 부스에는 대부분의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 있고 안내책자 또한 일어로 된 간단한 카달로그여서 직접적인 상담이 어려워 아쉬웠다.
세미콘 재팬에서 언어의 장벽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지 못한다는 것도 못내 서운한 감이 있었지만 한국인으로서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제조 및 수출국이면서도 우리나라 참가업체들이 그 위상에 못 미치는 빈약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SEMICON JAPAN과는 별도로 SHOWA 탄산이라는 일본 산업체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었다.
일본 탄산업계에서 선두주자인데 반해 매출 대비 종업원의 수는 현저하게 적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완전 자동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여러가지의 설비를 모니터링만으로 CONTROL 할 수 있는 STSTEM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본사에서 수입하는 고순도 CO2 중 SHOWA 탄산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유심히 보았는데 한가지 특이할 만한 것은 용기 밸브에 잔량을 표시하는 INDICATOR가 달려 있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이러한 밸브가 도입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일본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던 일본 방문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