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3공단내에 위치한 고압 알루미늄 실린더 제조업체인 ㈜알로포즈(대표 신규철)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DOT인증(인증번호 M-0304)을 획득했다.(관련기사 제39호 31면)
최근 알로포즈는 “지난 10월30일 미국 교통부로부터 이음매없는 고압 알루미늄 실린더의 제조 및 품질에 대한 DOT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음매없는 고압가스 실린더에 대한 DOT 인증 획득은 이번의 알로포즈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최초이며 전세계적으로도 Luxfer社, Taylor Wharton社 등에 이은 4번째 쾌거로서 국내 고압용기 제조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국내 고압 알루미늄용기 시장에서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을 통한 국익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로포즈는 이번 후방압출방식 알루미늄 실린더의 개발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총 1백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의료용 8종, 탄산음료용 4종, 소방용 3종, 스쿠버용 4종, 페인트볼용 3종 등 총 22종의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최대 60만개 수준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소방용기에도 투톤칼라(two-tone color)를 채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말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지만 사스(SARS)로 인해 美교통부 공무원들의 출장이 중단되자 10개월간이나 양산을 미루는 등 DOT획득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소한 국내시장보다는 DOT 획득이후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알루미늄용기 시장이 연간 3백만개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국내시장은 탄산용기 1만여개, 스쿠버용기 3천여개, 의료용기 1천여개 등으로 최대 2만여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알로포즈는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알루미늄용기의 최대 시장인 의료용실린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유럽, 일본, 중국 등지로 수출로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각종 의료기기 전시회를 통한 제품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내외 바이어 및 업계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있다.
이미 단일의료에 70여개의 의료용실린더를 공급한데 이어 오는 12월중 의료용.음료용 실린더 3만여개가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매출이 본격화될 내년에는 가격경쟁력과 품질우수성을 바탕으로 총 2천만달러(약 2백20억원)의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관련업체들로부터 대리점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특정업체와 독점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며 “사업초기 수출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매출비중의 1～2%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시장은 당분간 주문생산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루미늄실린더는 기존 스틸실린더와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부식될 우려가 없어 의료용기를 비롯 탄산용기, 스쿠버용기, 특수가스용기, 서바이벌게임용 페인트볼용기 등의 분야에서 스틸실린더의 대체용기로서 매년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