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에서 공급한 용접용가스에 의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에 걸렸다며 미국 유니온일렉트릭社의 한 직원이 BOC그룹 등을 상대로 제기한 2백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1백만달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법원은 “용접시 용접봉에서 발생하는 연기 속에 함유된 망간 산화물들이 파킨슨병의 발병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여 BOC와 Lincoln Electric社, Hobart Brothers社 등 2곳의 용접용가스 공급업체에게 총 1백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65세인 원고는 철강업체인 유니온일렉트릭사에서 30여년을 근무했으며 퇴직후 파킨슨병에 걸려 일상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C는 법원의 판결이후 주가가 8%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자 즉각 상소 방침을 천명하고 사태수습에 돌입했다.
BOC측은 “용접 연기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그 어떤 과학적.의학적.동물학적 증거도 입증된바 없다”며 “이번 판결은 지금까지의 판례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상고심에서의 승소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까지 용접봉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이와 유사한 손해배상 소송이 미국에서만 8차례나 있었지만 모두 기각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