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이 도내의 소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암모니아(NH3)가스를 처리한 볏짚을 겨울철 조사료로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겨울철 가축 사료비 절감을 위해 애용하는 조사료 중 NH3를 처리한 볏짚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소 사육농가들에게 NH3가스 처리요령 등을 포함한 각종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가을철 벼 수확기에 수집된 볏짚을 별도의 처리 없이 겨울철에 소에게 먹일 경우 리그닌 등 볏짚에 포함된 소화방해물질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사료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볏짚에 NH3를 처리하면 줄기가 부드러워져 가축이 먹기 쉽고 NH3가 소화억제물질을 분해시켜 소화효율을 높임은 물론 조단백질, 가소화양분 등이 증가해 사료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NH3처리된 볏짚은 2차적 발효를 방지하고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부가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이러한 NH3 처리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볏짚을 확보하기 위해 벼 수확 후 흩어진 볏짚을 비가 내리기 전에 베일러(볏짚, 건초 등의 수거장비) 등을 통해 수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기술원에 따르면 효율적 NH3처리를 위해서는 먼저 물이 잘 빠지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볏짚을 쌓은 후 비닐을 덮어 밀봉해야 한다. 이후 비닐내부에 NH3가스를 주입하고 주변에 배수로를 설치하는데 이때 주입하는 NH3의 량은 마른 볏짚 무게의 3%가 적당하며 가스주입 후에는 주입구를 완벽하게 밀봉한 뒤 덮개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잘 묶어서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