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산소부문을 제외한 산업용가스 관련 모든 사업을 경인가스공업㈜에 일괄매각하고 산소전문기업으로 환골탈태를 선언한 미성산소㈜(대표 전형태)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매각 소식으로 업계에 놀라움과 의아함을 주었던 미성산소를 기자는 산업용가스 충전소가 아닌 산소전문기업으로서 다시 찾았다.
다소 침체되고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성산소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원 모두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산소캔 생산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으며 매각이후 대표이사의 중책을 맡은 전 사장도 현장에서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바쁜 손놀림을 놀리고 있었다.
한참을 지나서야 잠시 짬을 낸 전 사장은 지난 번 회사 매각이 자신에게도 분명 힘겨운 결정이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 사장은 “이번에 대표이사를 맡아야할 상황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가장 잘 할 수 있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산업용가스로 인해 다소 순탄했던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기업에 맡겨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사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소사업에 깊은 열정을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 전문적인 산소연구를 위해 산소연구소(지정번호 97-3호)를 설립해 2건의 의장등록 및 실용신안을 획득하는 등 산소캔.소발생기.소아파트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이 중 미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에도 수출되고 있는 캔산소 ‘산소나라’의 경우 국내 캔산소 실용화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힘으로서 인지도 및 재구매력 측면에서 유사제품들에 비해 2단계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성산소는 세계 일류급 산소전문기업을 목표로 캔산소를 비롯한 산소 에어졸 사업, 산소아파트에 기반한 산소공급시스템 사업, 산소발생기로 대변되는 PSA사업, 산소호흡기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중 산소아파트 부문은 이미 올해에만 모 대기업 등과 3건의 계약을 체결, 국내 최고수준의 시스템 설계.용능력을 입증받고 있으며 산소호흡기 분야에서도 일본의 모 탄산업체와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다. 물론 PENOX社 등 기존 해외 선도업체들과의 기술협력 강화를 통한 선진기술의 접목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미성은 외산제품 중심의 수입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자생력을 배가를 목표로 산소연구소를 필두로 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서 의장등록, 실용신안, 상표등록 등을 획득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 사장은 “미국제품 수입일변도였던 PSA분야의 기술자립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산학협동으로 추진중인 자체 브랜드 개발이 완료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충분한 자금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된 만큼 기대이상의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산소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전형태 대표이사. 그의 다부진 자신감과 비장함이 깃든 눈동자 속에서 순도 100%의 첨단 산소전문기업 미성산소의 미래가 시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