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반도체, 연구용 등 고품질이 요구되는 특수가스의 순도 및 용기내면처리 등과 관련한 제품관리에 보다 각별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한 반도체 제조업체는 가스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이 순도변화로 인해 자사제품에 영향을 미치자 특수가스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사는 외국으로부터 가스가 충전된 용기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용기매입을 자제하고 수입품이더라도 국내에서 저장, 충전할 수 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선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순수입, 저장, 판매에 대해서는 제품관리가 어려운 탓에 국내에서의 재가공충전 가능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제품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를 위해 수요처 내부에서도 보다 철저한 원자재 수급관리 차원에서 특수가스에 대한 전문가을 영입, 실험․분석 등의 분야에 전담요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준비단계로서 가스공급처와 용기내면처리 업체 등을 순회방문, 가스제조 시스템 운용체계를 점검하고 용기관리 및 분석능력 에 대한 구체적인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같은 제품관리에 대한 분위기는 동종업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저장시설만 가지고 있는 일부 수입업체는 앞으로 판로개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ISO 탱크나 카트리지 수입을 통한 자체 저장, 충전시설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같은 특수가스의 순도보정을 위한 용기내면처리와 부식 및 반응성 등 가스의 특성에 따른 적절한 용기의 사용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반도체 제조사의 특별한 조치도 가스의 순도 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또다른 이유로는 가스의 특성에 적절치 못한 용기를 사용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 최초의 용기내면처리 전문업체인 대한실린더(대표 안성봉)가 99.99999%의 높은 가스순도 보정으로 국내외 가스업체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업체들이 내면처리 설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등 고순도 가스와 함께 용기내면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국내 반도체 제조능력과 기술이 세계 제1의 수준인 탓에 국내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제조가 가능한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스제조공급업체들의 민첩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 등에 있어서 아무리 고가의 특수가스라고 하더라도 제품원가에 미치는 비중이 1%를 못미치는 상황이고 공급업체의 증가와 저가 공급경쟁 유도로 인해 가스업계의 채산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가스수요자가 요구하는 고단위 제품관리를 위해서는 가격인상은 재고돼야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