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의 내부붕괴를 유도하기 위해 헬륨풍선 속에 라디오를 넣어 북한에 보내려던 일명 ‘헬륨 풍선작전’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관련기사 제52호 25면)
지난달 22일 독일인 탈북지원활동가 폴러첸씨와 ‘한반도 평화프로젝트’ 등 보수단체,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 30여명은 헬륨풍선작전을 위해 버스편으로 강원도 철원군 구노동당사 건물로 가던 중 사전집회신고 없이 추진된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당사건물 1㎞지점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행사요원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트럭에 실려있던 헬륨가스를 풍선에 주입하려던 폴러첸씨가 실랑이 도중 넘어져 왼쪽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날 폴러첸씨는 직경 90㎝의 풍선 2백여개에 소형라디오 6백개와 북한화폐 2천원을 담아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다.
한편 풍선작전과 관련 미국의 보수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설에서 “이 운동을 계기로 대량탈북을 유도,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행사의 이면에 미국 매파의 입김이 작용했을수도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