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부가 오는 2020년까지 원자로를 활용한 수소생산 연구에 총 3조원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본격적인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국내 수소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수요와 전망’ 워크샵이 지난달 29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공동주최로 서울 교육문화회관 11층 무지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과기부 조청원 원자력 국장을 비롯 정.관.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워크샵에서는 i가스저널 이락순 편집장의 ‘국내수소시장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SK㈜, 현대자동차, 에기연, 원자력연 등 전문가 5명의 주제발표와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SK㈜ 대덕기술원 민화식 박사는 ‘석유사업에서의 수소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5대 정유사에 의해 생산되는 수소량이 연간 45만톤 이상이며 이중 약 43만톤을 탈황 및 중질유분해공정에 자가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 김세훈 박사는 연료전지자동차와 관련 “현재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자동차는 99.99% 순도의 수소 1㎏으로 약 1백㎞의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오는 2010년경에는 국내 연료전지차용 수소소비량이 연간 1천6백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원자력수소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연 박창규 박사는 “2020년 국내 수송에너지의 20%를 수소로 대체한다는 목표”라며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수소를 행정수도의 전용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정부측에 제안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워크샵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래의 수소경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관련기술개발은 물론 ‘수소인프라 구축’ ‘정부의 지원확대’ ‘산.학.연 공조 강화’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 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