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OC그룹과 독일 린데가 산업용가스 사업부문의 인수.합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즈誌가 보도했다.
린데는 이같은 보도내용을 즉각 부인하고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BOC는 구체적인 코멘트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데이타임즈는 지난 17일자 신문에서 “독일의 산업용가스업체인 린데가 BOC측에 자사의 산업용가스 사업부문을 매각.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인수합병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BOC의 Tony Isaac 최고경영자와 린데의 Wolfgang Reitzle 최고경영자가 비공식 만남을 가졌으며 사업통합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암묵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린데가 에어리퀴드에 밀려 메싸의 사업장 인수에 실패한 이후 산업용가스 기업중 마지막 남은 초대형 합병카드로서 양사간의 논의가 급진전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관계자들도 “산업논리를 감안할때 지금은 린데가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할 시점”이라며 “현재 BOC는 린데가 곧 공식적인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이번 보도가 현실화되면 BOC는 영국, 미국, 아시아 등에 더해 린데의 거점지역인 유럽 산업용가스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며 직원 9만여명, 연매출 86억파운드의 거대 다국적 산업용가스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관련 린데는 BOC와의 합병추진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사태진화에 나선 반면 BOC그룹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여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선데이타임즈의 보도가 나간이후 린데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런던증권시장에서는 양사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