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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영남지역 산업용가스업계 갈수록 경쟁 심화딜러충전소 증가 따른 시장경쟁 증가…자금회수 줄고 수요급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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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충전소의 난립과 잉여가스 수급이 상대적으로 많아 가격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의 충전업계가 이번엔 미-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가스수요 감소 및 대금회수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7일 현재 산업자원부는 미-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수출 차질이 수출상담 중단 69.6%, 선적 중단 22.6%, 수출대금 회수지연 6.4% 등 총 4백54건으로 피해액이 5천9백53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21일을 고비로 수출차질 규모는 다소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제조업체 및 수출업계의 실질적 피해는 ‘수출대금 회수지연’과 ‘선적중단’에 따른 운영자금 압박으로 산업용가스업계마저도 공급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출선박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 충전업계는 일단 내수 제품 제조에 따른 가스수요에 대한 시장안정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장기적인 업계내 불신풍조 만연과 단기적 자사 이익추구의 목적의식 강화로 협조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해와 올해초 만해도 영남지역에 신규로 설립된 충전소는 약 8개사. 더욱이 이들 신규충전소의 경우 액메이커가 아닌 딜러충전소에 의해 생겨난 충전소로 사업이라는 말보다는 생기자마자 ‘점포정리’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이들의 영업전략은 무조건적인 시장확보가 주목적이다.
이같은 실정은 저장탱크 및 용기 등 적지않은 신규투자비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더라도 생산원가에 근접한 공급가격 체계는 사업보다는 오기(傲氣)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책임의 소지는 불분명한 상황에서 너나없는 공장확대와 시장확보 욕심이 주된 이유겠지만 신규충전소의 난립도 묵과할 수 없는 시장악화의 원인이다.
독불장군식으로 사업영역을 확보하려는 신규충전소의 대부격인 PSG(대표 이판세)의 경우 모체인 (주)MS가스(대표 전원태)와의 경쟁의식이 심화돼 지역거점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면서 인근업체의 피해에는 무관심하게 독자적인 영업망을 마구잡이식으로 확대해 가고 있어 비난의 대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PSG는 최근 수도권 진출까지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에서의 원망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6월말을 전후로 잉여가스 수급의 유일한 창구인 포항 INI스틸의 물량 수급계획의 추이에 따라 다소의 정책적인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견충전소의 지점형태 충전소 분할 운영, 합병통한 영업확대, 타사 따라잡기 무대포식 경쟁의식 강화 등 영남지역 업체간 대결구도는 양보를 선결과제로 두고 대화와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 전에는 업계가 요구하는 시장안정화는 전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영남시장의 현황에 대해 충전업계 한 관계자는 “어디서부터 엉켜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이제는 서로 죽이는 단계를 벗어나 공동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가 나서서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할 시기에 봉착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덧붙여 “중소업체보다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단기적 손실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시장정상화를 주도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며 중대형 충전업소의 협조를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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