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충전후 중량환산 열량검사에 전적 의존
초저온용기에 대한 재검사 방법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민간용기 재검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액체가스용기(일명 초저온 용기, Liquid Gas Cylinder)의 검사방법 자체가 외관검사와 열침투 중량검사 방식에 전적인 의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재검사장에서는 초저온 용기의 경우 일반 이음매없는가스용기와는 달리 가압.내압시험이나 내.외면 쇼트처리를 할 수 없어 용기에 약 60%가량의 질소 또는 기타가스를 충전해 2～3일 경과(최소 7시간 이상)후 압력변화나 중량환산을 통한 열량을 계산하는 재검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초저온 용기가 초저온 액체가스의 온도와 압력을 견딜 수 있는가에 대한 진공도와 단열성능검사, 부속품에 대한 기능 및 기밀시험은 향후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책의 일환으로 전문인력이나 설비보강 또는 특정용기에 대한 전문검사기관의 재지정 등 검사방법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외관보정 등 형식적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일반용기에 비해 검사비마저 높게 책정돼 피검사자의 불만을 사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진공이 중시되는 초저온용기를 잘못 검사했다가 자칫 진공이 파괴될 경우 용기를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기관들이 자사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검사방법에 대한 제고에 나설 필요가 없는 탓에 현실적으로 이렇게 해서라도 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수요자(피검사자)의 피해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공이 파괴된 초저온용기는 사용을 권유해도 사용을 못하는 만큼 별도의 강제적 안전검증 방안이 없는 한 검사기관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요자들이 자체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여러 각도로 의견.수렴해 새로운 검사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유통중인 초저온용기의 경우 대부분 미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의 수입산과 국산품으로 A/S나 수리업체가 3곳에 불과해 이들 업체를 활용해 자사 제품 판매에 따른 부속품의 검증이나 단열시험(침입열량- 0.0005kcal/hr, ℃, ℓ기준)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문업체를 통한 전문검사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