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석유관련 제품의 소비는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나 휘발유와 납사소비는 각각 10.0%,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부담지수가 가장 민감한 휘발유의 소비가 전년대비 10% 감소하였고 석유제품소비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납사는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석유화학사의 가동률 감소로 소비가 8.1%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송용 경유.LPG와 발전용 수요가 증가해 B-C유 소비는 증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석유제품 소비의 49%(2002년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산업부문의 소비가 납사 및 열원용 연료유인 등.경유의 소비감소로 5.4% 감소하고 LNG 수급차질에 따라 대체 사용된 발전용 수요 증가분을 제외하면 2월중 국내석유제품 소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각 부문별 소비비중은 산업부문 48.9%, 수송부문 31.9%, 가정상업 부문 13.1%, 발전부문 4.6%, 기타 1.5%로 나타났으며 유종별 소비비중은 납사 32.1%, 경유 18.2%, B-C유 15.3%, LPG 12.0%, 휘발유 8.4%, 등유 7.7%, 기타 6.3%로 집계됐다.
특히 휘발유는 유가인상에 따른 운행감소와 유사휘발유(세녹스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0.0% 감소한 반면 경유는 레저용 차량증가에 따른 수송용 수요 증가 및 LNG 대체 발전용 수요의 증가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등유는 가정.상업부문의 난방용으로 90%이상이 소비되고 있어 동절기 사용이 급증하는 유종이지만 심야전력 및 도시가스 보급.이용 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벙커-C유는 환경규제강화로 인한 산업용 연료유 수요가 LNG로 대체되면서 감소추세지만 지난 2월에는 LNG 대체 발전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납사는 고유가로 인하여 석유화학사의 소비가 감소하여 전년대비 8.1% 감소했고 LPG는 도시가스 보급확대로 프로판 소비는 정체되고 있으나 LPG차량 보급.운행이 늘어나 부탄의 소비 증가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여기에 원유도입물량은 전년대비 11.3% 감소했지만 도입금액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37.4% 증가하였고 도입단가도 54.8% 상승한 상황에서 석유제품의 소비 증가가 둔화된 반면 수입은 증가하고 일부 정유사의 경영 개선을 위한 가동율 하향 조정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산업자원부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