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혼란이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영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충전소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최근 3년이내에 1개나 3개이상의 저장탱크를 설치한 후 신규진출 또는 계획중이거나 설립후 이 기간내에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한 충전업체는 알려진 곳만 전국에 20여개소.
하지만 이들 업체들의 경우 액메이커를 통한 물량수급보다는 대부분 잉여가스 또는 대규모 딜러 충전소를 통해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액메이커의 직접공급은 1개소, 잉여가스공급업체와 물량계약을 맺은 업체는 10개소 미만이며 10여개소 이상은 잉여가스를 공급받거나 잉여가스 딜러업체를 통해 사업을 영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업체의 경우 공식, 비공식적으로 두 개업체 이상과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지역확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영업소 형태의 충전소를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판매업소의 신분상승을 목적으로한 충전소 설립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그러나 판매업소의 목표 실현이나 기존 업체의 시장확대라는 중요한 사업적 목적에 반해 이처럼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충전업체의 현실은 ‘빚좋은 개살구’라는 표현과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비 경영손실 부담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들 업체중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신규라는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이들 업체의 현주소인 셈이다.
이미 모 지역 신규충전소의 경우 거대 수요처의 부도여파로 회사의 존폐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업체에 가스를 공급중인 딜러 충전소도 미수금 회수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중대형 판매업소의 경우 여전히 충전소 설립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인지라 앞으로 계속적인 변수로 남아있지만 주요 원료가스공급업체인 액메이커의 경우 전국 각 지역마다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신규충전소 설립을 지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설립(영업소 포함)됐거나 현재 추진중인 전국의 충전소는 가스텍코리아, 영남산업가스, 원진, 화승가스테크(이상 부산), 가람산소, 동덕산업가스, 동신엔텍(이상 울산), 한신종합가스(대구), 서경산업가스, 한국탄산화학, PSG, MS동민특수가스(이상 경기), PL가스, 영남산업가스, 호반산소(뉴월드에너지), PS Chem, 공신종합가스(이상 경남), 신한종합가스(경북), 강진산소, 대흥가스, 대성종합가스, 성진특수가스(이상 전남), 대흥산소(전북), 안전가스, MS가스(이상 충남), 가스테크코리아(충북)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