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가스 10대 기업’은 가스제조메이커를 비롯 충전소, 판매업소, 설비 및 장비업체 등 국내에서 산업용가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 및 순이익기준 상위 10개사를 선정한 것이다.
산업용가스 부문의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면 순수 국내법인, 합작법인, 외국인투자법인 등을 총망라하여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매출비중이 50%이하일지라도 산업용가스 관련 매출이 1백억원을 넘어서거나 동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번외로 포함시켰다.
단 잉여가스를 공급하는 자가플랜트 보유업체, 탄산.수소 등의 원료공급원들은 조사대상에서 일괄 제외했다.
특히 보다 공정한 순위선정을 위해 금융감독원,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 상공회의소 등에 공시된 대외 공표자료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했으며 실적규모는 각사별 2002회계년도 결산월 기준이다.
매출액 10대 기업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불황 그리고 이에따른 경쟁의 심화는 지난해 국내 산업용가스 업계에서 선두업체와 후발주자 사이의 간격을 극명하게 갈라놓는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현상은 산업용가스 업계도 이제 ‘규모의 경제’가 힘을 발휘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試金石)으로 볼 수 있다.
매출액기준 ‘2002년 산업용가스 10대기업’이 액메이커 4사를 포함해 수소메이커 및 탄산메이커 중 1위 기업, 온사이트.용기제조.특수가스 등의 선두기업들로 채워진 것도 이러한 일종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매출액 10대 기업의 전체매출은 총 7천1백12억8천만원으로 1개 기업당 평균매출이 7백11억원을 넘어섰다.
평균매출성장률은 10.7%를 기록, 2001년 10대 기업들의 28.6%와 비교해 절반이상 낮아졌지만 10위 업체의 매출액이 15억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평균매출에서도 전년도(6백55억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관련기사 제32호 7면)
구체적으로 1위부터 4위는 2001년에 이어 액메이커 4사의 차지였다. 단지 지난해에 매출이 소폭 감소한 비오씨가스코리아가 프렉스에어코리아에게 3위의 자리를 넘겨주고 4위로 내려앉는 순위변동만이 일어났을 뿐이다.
접전이 예상됐던 5위～7위 또한 전년도와 동일한 업체들이 자사의 이름을 10대 기업에 올려놓았다. 10대 기업 유일의 설비.장비업체인 엔케이가 매출성장률(25%)에서 대한특수가스를 근소한 차이로 6위로 밀어내며 5위에 올랐으며 7위는 3백96억원의 매출을 올린 덕양에너젠에게 돌아갔다.
다소간의 변화가 일었던 8위～10위는 전년도 9위였던 에어리퀴드코리아서비스(이하 ALKOS)가 매출액 3백43억원으로 태경화학과 한국메티슨특수가스를 차례로 제치고 8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ALKOS는 금명간 여천제2플랜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올해에는 5～6위권 내외의 실적형성이 예견된다.
이어서 2001년에는 MS가스에 20억원 차이로 밀려 순위에 들지 못했던 태경화학이 18.5%의 고성장을 통해 9위에 새로 입성했고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10위를 마크했다.
최근 안성에 고압용기 제조공장을 완공한 화인텍은 액메이커 수준인 1천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냉매 부문의 비중이 13.2%(약 1백36억원)에 불과해 번외순위를 받았으며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업체인 성원에드워드도 4백5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번외에 올랐다.
순이익 10대 기업
순이익기준 ‘2002년 산업용가스 10대기업’에는 2001년 당시 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비오씨가스코리아가 신규 진입한 것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비교해 별다른 업체의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매출액 10대 기업중 9개사가 순이익 부문에도 순위에 올랐으며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빠진 자리를 선도화학이 대신 차지했다.
10개사의 총 순이익은 8백5억원으로 전년의 5백20억원에 비해 무려 54.5%나 상승했다. 이에따라 각 업체당 평균 순이익은 8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순이익 10대 기업의 평균순이익증가율이 매출 10대 기업의 평균매출증가율(10.7%)의 3배를 넘어서는 35%에 달했다.
특히 2001년 10위 업체(한중CIT)의 순이익은 9억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9억5천만원으로 10대 기업의 커트라인이 크게 높아졌다.
이같은 커트라인의 상승이나 매출액 10대 기업의 점유율 증가는 위에 언급했던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다시한번 여실히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1백91억원의 한국산업가스가 2위와의 격차를 한층 넓히며 1위를 고수했고 118%의 순익증진을 달성한 대성산소가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선 2위에 랭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