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를 떠나 모든 경쟁사회에서 불가피하게 쓰이는 말 중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는 말이 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달리 표현하면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인간사에 비유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이 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자라 할지라도 욕심이라는 것에 휘말려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진정한 약육강식의 의미는 사라지게 된다.
모든 동물들의 경우에는 약육강식의 과정에서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일단 자신의 배를 채우고 나면 강자와 약자의 단계를 통해 베풀 줄을 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사냥을 하더라도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재미와 유희를 위해 살상을 하거나 과한 욕심을 채우는 방법으로 치부하고 만다.
따라서 약자를 괴롭히고 빼앗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약육강식의 의미를 배반하는 행위인 셈이다. 다른 한편 동물은 상대가 어린 놈이든 다 성장한 놈이든 그 자리에서 잡아먹지만 인간은 어린 놈이면 키워서 잡아먹는 학습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것이 인간사의 한 단면이라는 사실은 인간이 행동하기에 앞서 다시한번 깊은 사고를 해야한다는데서 더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비근한 예로 인간은 사업적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즉 거래처를 빼앗은 놈은 괴롭지만 빼앗긴 사람은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다는 사실에서 사업의 도를 알아야할 것이다.
만일 지금 우리 자신이 하고자하는 강자의 역할이 인간으로서 어떤 도의적인 책임과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 가를 다시금 명심하고 강자라해서 약자의 생존권마저 박탈하는 무차별적 행동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美, 이라크간 전쟁의 내면 실상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