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국가 에너지 소비량 절감을 위해 ‘초임계 유체(Supercritical Fluid, SCF)’ 관련 기술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관련기사 제60호 8면)
이에 따라 최상의 초임계유체 용매로 꼽히는 탄산(CO2)의 수요량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돼 국내 탄산제조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자부는 최근 “생산공정의 에너지를 대폭 절감하기 위한 ‘초임계유체기술을 이용한 공정 및 소재개발’사업을 프로젝트형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올해 45억원을 포함해 2007년까지 3년간 총 1백51억원(정부자금 1백11억원)의 자금을 투자, 기술개발은 물론 상품화와 보급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서강대(유기풍 교수)는 향후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한화석유화학, 그린텍21 등 5개 세부주관기관과 협력하여 건식세정, 발포, 나노입자 제조, 추출 등 초임계유체와 관련한 각종 기술개발에 나서게 된다. 산자부는 SCF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의 약 0.4%에 해당하는 87억TOE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신규수요 부재와 경쟁심화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침체기에 빠져있는 국내 탄산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 아산화질소, 에틸렌, 암모니아 등 20여종에 달하는 SCF 용매중 탄산이 현존하는 최고의 용매로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8월부터 초임계탄산 추출공정을 활용, 인체에 유익한 성분만을 함유한 ‘초임계 참기름’을 생산중인 ㈜유맥스가 월평균 수십톤 이상의 탄산을 소비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초임계용 탄산의 잠재시장은 무한하며 적용분야도 전자, 화학, 의약, 환경, 에너지, 식품, 미세기계 제조 등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탄산메이커들이 관련시장 선점을 위해 산자부의 SCF프로젝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