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이아이스 눈(dry ice snow)’을 이용한 살충제가 개발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타임스는 이색특허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버틸 엘리아슨, 퍼 홀버그 등 스웨덴 출신의 발명가 2명이 개발한 ‘CO2 snow 해충제(상품명: 벌레잡는 해충제)’가 미국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고압의 CO2를 대기중에 분사하면 고체의 ‘드라이아이스 눈’이 생성되는데 이 제품은 이러한 드라이아이스 눈이 특정 물체의 표면에 접촉하면 순간적으로 승화(昇華)해 해당물체를 급속히 냉각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즉 ‘CO2 snow 해충제’를 바퀴벌레, 모기 등에 분사할 경우 해충들은 급속 동결됨과 동시에 CO2 스노우의 승화작용에 의한 부피 팽창으로 각질 표면에 수많은 균열이 생겨 냉각효과가 사라지더라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특히 CO2는 불연성, 비부식성, 비독성의 인체에 무해한 환경친화적 물질이기 때문에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프레온을 사용하거나 강한 휘발성을 지니고 있는 기존 살충제들과 달리 식품에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쌀, 밀 등을 원재료로 하는 다양한 식품제조업 분야에서 상당한 호응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CO2 snow의 급속냉각 및 승화작용을 활용해 초정밀 부품.장비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드라이아이스 펠릿 세정시스템’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데 액체탄산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서 -78.7℃에 이르는 초저온 수준의 냉각효과를 발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