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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곡간에서 인심(人心)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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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전해 온 속담중에 ‘곡간에서 인심난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이 가진 것이 풍족해야만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 1백개중 99개를 가진 사람이 나머지 1개를 마저 채워야 한다는 욕심을 나타낸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말도 있다.
여기에서는 각기 다른 동병상련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진 자보다는 없는 자의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인정이 더 포괄적으로 수용된다.
따라서 곡간에서 인심난다는 것은 그만큼 선행과 인정을 베푼다는 의미지만 작금의 현실에서는 많은 재물로 곡간이 채워지더라도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자기 배만 불리려는 이들이 너무 많아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만큼 댓가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겠지만 노력하고 열심히 일을 해도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고 과한 욕심을 부리다가 체할 수도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과거 우리 조상들은 더불어 살면서 상부상조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가스업계의 현실은 가진 자들이 더 많은 이익창출을 위해 상부상조라는 뜻을 잊고 있다. 무엇을 위해 뒤도 안돌아보고 내 것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죽을 때 무엇을 짊어지고 갈런지도 뒤쫓아 보고싶다는 생각이다.
범인(凡人)들은 어른이 아이의 것을 빼앗는 꼴은 눈뜨고 못 본다. 하지만 가스업계에 있어서는 어른과도 같은 액메이커가 충전소를, 충전소가 판매업소를 위협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싸움을 하더라도 덩치가 어울리는 선에서 주먹을 휘둘러야지 대적할 힘도 없는 사람에게 주먹질을 한다는 것은 망나니만이 할 수 있는 짓이라는 뜻이다.
아무쪼록 우리 가스업계의 종사자들은 정승 집 개가 죽었을 때 찾아오는 사람보다 정승이 죽었을 때 찾아와 애도하는 사람들이 많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패턴을 조금만 더 가꾸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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