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소재 COEX전시장에서 개최된 전세계 반도체 장비.재료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03'이 반도체 경기의 회복기대와 함께 국내외 반도체용 특수가스업체들의 치열한 판촉전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세미콘코리아에는 전세계 12개국에서 총 5백여개의 업체가 참가, 9백20여개 부스를 통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3일간 약 1만8천여명의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는 지난 ‘세미콘코리아 2002’ 행사와 비교해 참가업체수는 11.1%, 부스는 8.2%의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지난 2년간의 반도체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산업용가스 업체들도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의 성장에 큰 기대감을 표명하며 어느때보다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먼저 에어프로덕트는 한국산업가스, 대한특수가스, 슈마커코리아, 한양기공 등 관계사들과 함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으며 프렉스에어도 각종 특수가스.설비 등에 대한 최신 기술 및 노하우를 선보였다.
또 프렉스에어코리아가 MRC사업부문과 통합 부스로 참가해 반도체 관련 장비 및 각종 가스와 공급장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성원에드워드(BOC에드워드)가 기존 세정용 특수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온사이트형 ‘F2 제너레이터’를 출품,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현재 천안에 C3F8.NH3 제조설비를 도입중인 한국메티슨특수가스(대홍교역)도 ‘NH3 정제장치’를 필두로 특수가스 및 관련장비들을 전시했다.
그밖에 지난해 반도체용 특수가스사업에 뛰어든 아토를 비롯 석영상사(칸토덴카, 타이요토요산소), 이와타니인터내셔널, KC Tech, Daikin社, Fusikin社 등이 다양한 반도체공정용 특수가스들에 대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와 관련 산업용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나 관람객수 등이 기대를 웃도는 수준임은 물론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반도체경기 회복을 매출증진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특수가스 업체들의 경쟁이 올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콘코리아 2003에는 국내업체가 1백73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 29개사, 일본 27개사, 홍콩 3개사, 영국.네덜란드.대만이 각각 2개사 그리고 오스트리아.중국.독일.이스라엘.태국에서 각 1개사의 관련업체가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