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He)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최신 공법의 ‘고온 가스냉각 원자로’가 중국에서 첫 가동을 개시했다.
최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에서 40㎞ 떨어진 곳에 중국 최초의 고온 가스냉각 원자로가 송전망에 연결돼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고온가스냉각 원자로는 10㎿e급으로 동급의 일반 원자로보다 3배가량 높은 온도를 발생시킴으로서 탁월한 발전효율을 얻을 수 있으며 고온의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초저온 액체헬륨이 사용된다. 특히 방사능 누출 등과 같은 비상시에는 자동적으로 냉각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가동이 중단돼 안전성 측면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간 발전용 고온가스냉각로를 가동중인 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뿐으로 이로서 중국은 세계에서 5번째의 고온 가스냉각 원자력발전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중국 원자력에너지기술연구소측은 “중국 원자력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체르노빌 원전 참사와 같은 사고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헬륨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산업 및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헬륨의 쓰임새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 고온가스냉각방식의 원자로가 도입될 경우 막대한 신규 헬륨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