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와 무역영업 출신으로 각기 다른 길을 걷던 두 젊은이가 만났다. 마침내 이들은 사업적인 동질감의 인연을 바탕으로 평생동지로서의 길을 걷기로 했다.
(주)유엔에스(U&S Ltd.)는 지난 96년 수입관련 사업체인 유니텍의 노지형 사장과 고압가스설비 및 기화기제작업체인 서진산업가스 ENG의 전영철 사장이 그동안 거래중에 쌓아온 서로간의 믿음과 신용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사회를 통한 만남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서로 눈빛으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통하고 있다”며 둘사이의 우의를 강조하는 노사장은 영업과 대고객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출신답게 제품개발과 A/S는 물론 연구원으로서 꾸준히 기술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전사장은 “서로 다른 개성 때문에 분업화가 좀더 수월하고 사업방향을 설정하는데도 각기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폭넓은 논의가 가능하다”며 자칫 공동경영에 따른 우려사항을 일축했다.
가스믹서, 기화기, 조정기 등 고압가스관련 장비 및 설비사업이 주력인 유엔에스는 최근 새해를 맞아 회사 내.외부를 정비하고 고압설비의 국산화 지향이라는 목표아래 영업방향을 설정하고 시장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기만 하다.
그동안 유엔에스는 제조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특정설비제조, 무역, 가스시설 시공 등 각종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열교환용 핀튜브의 연결장치, 밸브보호캡, 기화관용 연결구, 가스자동절체장치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노지형.전영철 공동대표이사의 2003년 경영방침은 고객의 품질만족과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내실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이로 인한 원가절감, 환경개선, 체계화 등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급속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금년도 매출목표를 40억원(2002년 매출 35억원)으로 설정, 우선 내실강화 차원에서 품질관리, 원가관리 및 5S(정리, 정돈, 질서, 청결, 습관화)관리 추진과 함께 국가일류 실현의 목표하에 고압가스관련 전제품에 대한 국산화의 추진을 최종 과제로 삼기로 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속적인 연구노력 끝에 외산제품의 성능을 능가하는 ‘열선 전도차이 응용 제품’인 가스혼합기(GAS MIXER)를 개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가스제품의 완벽한 국산화 추진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혼자가 아닌 둘이기 때문에 기댈 어깨가 있어 편안하다는 노.전사장의 장단맞추기가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고 화합하는 회사로 이끌고 있다는 한 직원의 말은 이들이 사업적 파트너를 떠나서도 예상되는 우의(友誼)의 정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