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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02년 올해의 인물, ㈜에어텍 정환수 회장밑바닥 궂은일 도맡는 충전업계의 마당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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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조합, 전국연합회 산파역…질서와 원칙 세우는 밑거름 될터
최근 국내 산업용가스 업계는 신규업체 진출, 잉여가스, 무한경쟁 등으로 하루하루 크고 작은 內訌에 시달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공존공생, 조화와 타협을 부르짖지만 막상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생기면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식의 경쟁심리가 모든 이성적 판단을 억누른다.
또한 누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랜 경험을 통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의식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명감 하나만으로 수개월간 각 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며 대구경북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의 탄생을 일궈낸 ㈜에어텍의 정환수 회장은 ‘나보다는 우리’를 ‘내 회사보다는 우리 업계’를 앞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출범도 대구경북조합의 창립이후 급물살을 탔다는 점에서 정 회장은 대구경북조합과 전국연합회의 실질적인 산파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조합 설립총회 당시 오랜 産苦 끝에 옥동자를 순산한 기분이었다”는 말에서도 정 회장이 조합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를 가늠케 한다.
더욱이 정 회장은 사업초기 회원사들의 불필요한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어텍내에 조합사무실을 열었으며 올해에도 바보스러울 만큼 일과의 대부분을 개인사업이 아닌 조합과 연합회 업무에 할애하고 있다.
대내외적 지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조합 상무임을 자처하며 귀찮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마당발 정신(?)에 힘입어 크고 작은 업계 모임에서 그의 모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작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노력들이 밑거름 된다면 종국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으로 거듭나게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정 회장은 “우리 업계도 새시대를 맞아 질시와 반목의 터널에서 벗어나 절충과 조화를 통해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며 “당장 이익이 되는 사업보다는 조합원 상호간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최대 역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개인감정이나 강자의 논리에 의거해 불합리한 시장교란을 행한다면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생존권 사수를 위한 물리적 방어에 직면하게 된다”며 “업계 전체가 공존공생 해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나 자신부터 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생이란 ‘내가 침을 뱉은 우물물을 다시 먹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정 회장. 올해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추진력과 배짱으로 무장한 채 질서와 원칙이 바로서는 산업용가스 업계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휘젓고 다닐 그의 우직스런 행보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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