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종업계에서 상호간에 불신과 시기 등으로 단순히 불편한 관계만을 유지해왔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투서 또는 소문을 임의로 퍼뜨리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업계내 사소한 경쟁적 대립이 개인적 감정까지 개입돼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자세한 내막을 알지도 못한 체 자칫 개인적인 감정까지 건드리면서 넘지 말아야할 선까지 침범하는 우(愚)를 보여주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같은 음해성 인신발언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환하는 사태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어느 한 업체의 경우는 상부조직에 음해성 투서를 보내 당사자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한 사례에서 정확히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용가스는 자가플랜트와 기체플랜트를 제외하면 지난 70년대초 미국 유니온에어(現프렉스에어)사의 한국내 공장설립을 시작으로 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업 1세대가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외부적 요인에 따라 외적인 면에서는 매년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바람장사’라는 자기비하에 그칠 만큼 내면의 변화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30여년동안 괄목할만한 성장도 급격한 변화도 없이 물가상승대비 가격동결은 물론 시장질서에 대한 상호간의 노력도 부재했던 탓에 신규업체의 등장과 변화없는 사업운용방식으로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현실이건만 업계는 사소한 거래처 경쟁에도 ‘先불신 後해결’의 속내를 가진 탓에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미움의 앙금을 갖고 상호비방의 기회만을 엿보았던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한 종교단체가 주창해왔던 ‘내 탓이요’라는 문구에 귀를 기울이면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 떳떳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떳떳함을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동안 가스업계는 건전한 대화보다는 시기와 질투를 앞세워 상대방의 머리끝에 서려고만 했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허물없이 만나 끝없는 대화를 나누며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연합회나 조합, 협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당연한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우는 아기에게 젖을 물려준다’는 말처럼 주변인으로 겉돌며 불만만 키우는 것보다는 나 자신의 권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갈등과 상호간의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감정적인 대립과 상호비방 그리고 시기.질투심을 떠나 정상적인 사업적 형태로 조직에의 적극적임 참여를 통해 타인의 허물을 감싸줄 줄 아는 진정한 가스업계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