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니웰(대표 박윤규)은 최근 삼성전자와 에어컨용 신냉매인 R-410A계열 냉매제를 향후 4년간 독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R-410A 신냉매는 기존 에어컨 냉매제인 HCFC-22와 달리 오존층 파괴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한국하니웰은 제품공급과는 별도로 기존 생산라인을 신냉매 제품환경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각종 기술지원을 삼성측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수원공장은 최근 하니웰의 신냉매를 보관하기 위한 저장탱크 설비를 공장내에 신축하고 유럽지역에 수출되는 에어컨을 중심으로 신냉매의 적용범위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R-410A는 탁월한 환경친화력에도 불구하고 HCFC-22 냉매에 비해 기기내부 통상압력이 4～5배나 높아 에어컨 내부구조를 재설계해야만 하는 단점이 있고 가격도 고가였기 때문에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한국하니웰은 삼성전자와의 이번 공급계약이 국내 여타 백색가전 업체들의 R-410A 도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하니웰측은 “몬트리올 협정에 따라 유럽 및 일본에서의 환경친화성 냉매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냉매 장기공급계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프레온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폐기시점이 앞당겨지고 있으므로 국내 관련업체들도 신냉매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